해외 바이어 4명중 1명은 이집트 사태가 자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KOTRA가 해외 바이어 68개국 119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집트 사태가 자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률이 27.5%에 달했다. 영향이 없다는 응답률은 68.9%,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률은 3.6%였다.
이집트 사태로 수요가 위축될 분야로는 금융시장(29.7%), 일반 소비시장(28.1%), 기업투자(23.4%), 건설플랜트(18.8%) 등을 많이 들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바이어들은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적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유가 등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 등 경제적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 일본 바이어들은 엔고 현상이 심화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서 이집트 사태를 계기로 한국산 수입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해외 바이어는 4.4%에 머물러 우리 수출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집트 사태가 장기화하면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면서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도 피해를 줄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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