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CEO들이 본 새해 스마트패드 기상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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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IT업계 최대 이슈는 ‘스마트패드(태블릿PC)’다. 스마트패드는 기존 소비자 시장뿐 아니라 기업 시장에도 큰 파란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G밸리 내 IT 벤처 기업체들 역시 스마트패드가 향후 국내 IT 지형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스마트패드 시장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자신문은 설 연휴를 앞두고 G밸리에서 스마트패드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4명의 벤처 CEO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올해 스마트패드 시장의 이슈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눴다.

 우선 4명의 벤처 CEO들은 소비자 시장보다는 기업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스마트패드가 기업 마케팅, 현장 및 조직관리, 업무 지원용으로 많이 사용될 것이란 예측이다. 마송훈 제이씨스퀘어 대표는 “스마트패드가 기존 넷북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기존의 넷북은 기업용 제품과 소비자용 제품이 사실상 같은 기기였지만, 스마트패드는 수요에 따라 매우 다양한 형태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장, 가정, 직장 등 환경에 따라 맞춤형 앱 서비스와 기기를 활용하려는 일본의 스마트패드 활용 사례를 들었다.

 현장 관리와 의료용 진단시장을 특히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윤여주 윤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지난해는 출판과 교육이 스마트패드의 주요 관심 시장이었지만 최근에는 기업 부서별 업무 및 관리, 의료계의 환자 진단 등 용도로 스마트패드 앱을 개발해달라는 요청이 잦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현재 스마트패드의 가격대를 생각해도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시장보다는 의료, 건설, 유통과 같은 현장 진단 분야에서 활용이 우선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광한 윤디스크 대표는 중국산 스마트패드의 대거 유입에 대비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교육, 보험, 자동차 업계에서 교육자재 및 경품용으로 스마트패드를 고려하고 있는데, 마케팅 과열로 중국산 저가 제품을 경쟁적으로 유통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중국 제품 대부분이 구글 인증을 받지 않고 변형이 심한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어 서비스 호환과 보안 이슈가 민감한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준호 넷다이버 대표는 스마트패드를 N스크린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 데스크톱 환경이었지만 이제는 지하철, 버스, 거리 등 어디에서도 스크린이 존재하는 진정한 개인 환경이 도래했다”며 “스마트패드로 시작될 제약 없는 콘텐츠와 SNS 이용 환경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G밸리 벤처 CEO들은 올해 스마트패드 시장의 핫 이슈로 MS ‘윈도폰7’과 클라우드를 꼽았다. 윤여주 대표는 ‘윈도폰7’이 사실상 PC와 모바일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윈도 기반 스마트기기에선 그동안 우리가 문서를 확인하기 위해 설치하던 앱들이 기본적으로 갖춰진 채 출시될 것”이라며 “파급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광한 대표는 “최근 몇몇 스마트패드 유저들 사이에서 가상 머신을 통해 플랫폼을 넘나드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플랫폼과 앱을 서버에서 접속해 사용하는 클라우드가 목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인의 G밸리 벤처 CEO는 누구?>

 △마송훈 제이씨스퀘어 대표=최근 안드로이드 2.2 기반 스마트패드를 개발했으며 일본 NFC 관련 사업자와 제휴해 도쿄에서 CRM 연동형 통합서비스를 하고 있다.

 △윤여주 윤커뮤니케이션즈 대표=모바일 앱·웹, QR코드, 모바일 호스팅 등 스마트폰 관련 턴키 서비스를 구축해 새해부터 다수의 대기업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배광한 윤디스크 대표=스마트기기 관련 플랫폼 호환성을 보장하는 스마트 이러닝 DRM 솔루션을 개발, 직장인 이러닝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준호 넷다이버 대표=블로그 가치평가 서비스, 실시간 웹 모바일 광고 서비스 등 SNS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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