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애플에 대적하기 위해 수 십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채용,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를 위해 구글은 이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제품 매니저, 유저 인터페이스 전문가 등에 대한 채용에 착수한 상태이며, 구글의 일부 직원들은 맡은 업무를 바꿔가면서까지 앱 개발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 소프트웨어에서 애플과 맞서고 있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를 위한 앱이 애플에 비해 밀리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올해 모바일 앱을 통한 매출 규모는 151억달러로 작년의 3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앱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이는 유료 앱의 다운로드 비용뿐 아니라 무료 앱의 광고 수익까지 합산한 규모이며, 이런 직접적인 수익창출 외에도 좋은 앱을 더 많이 공급할수록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기기가 더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OS의 사용이 늘어나면 구글의 주요 수익원인 검색엔진과 여타 구글의 모바일용 서비스 확산에도 도움이 됨은 물론이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온라인 시장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앱이 10만개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지만, 애플의 앱 스토어는 35만개 이상의 앱을 공급하고 있어 아직은 안드로이드가 애플을 뒤따라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구글이 지금까지 사내에서 개발한 앱은 단 20여 개인데, 이마저도 대부분 구글 맵처럼 웹에서 이미 사용 중인 것을 모바일 기기에까지 연장한 것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구글 스카이 맵을 포함한 몇 개의 앱은 구글 직원들이 여가 시간에 만들어낸 것이다.
구글의 앱 개발 직원 채용계획은 제품관리담당인 벤저민 링 이사가 주도하고 있으며 새로운 앱 개발 노력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지사에서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구글은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인 래리 페이지를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하고 올해 6천명 이상을 채용키로 하는 등 사업 확충과 내부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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