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법조계에도 `소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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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성이 강한 법조계에 첨단 ‘소셜’ 바람이 불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선거에 처음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선거운동이 도입된 것. 화제의 주인공은 이번 회장 선거에 출마한 윤상일 변호사다.

 윤 변호사는 선거운동 캐치프레이즈를 ‘스마트 선거운동’으로 정했다. 다양한 SNS, 스마트폰, 위치기반서비스(LBS)까지 폭넓게 활용해 젊은 변호사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일반 국민들도 변호사를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에서다.

 이번 선거에 사상 유례없이 7명이라는 많은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윤 변호사의 스마트 선거운동은 색다르게 다가왔다. 지금까지 변협 회장 선거에서 주요 선거운동은 직접 방문을 통한 명함교환과 인사, 이메일을 통한 알림, 공식 홍보물 등이 전부였다. 하지만 윤 변호사는 변화를 택했다.

 직접 찾아가 인사하는 방식은 그대로지만, 명함과 함께 QR코드가 인쇄된 초대장을 전달했다. QR코드는 윤 변호사의 페이스북 팬페이지로 연결돼 소통을 도모한다. 이메일에는 공약의 주요내용과 함께 자신을 압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동영상을 첨부했다. 이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언제든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메일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물론 위치기반소셜네트워크서비스(LBSNS) 아임인(IN)과 연결할 수 있도록 링크를 담았다. 특히 아임인을 통해 개인적일 수 있는 유세일정을 알리고, 발도장을 찍은 변호사의 플레이스에 다른 이용자들이 방문하면 그에 해당하는 만큼을 기부하기로 해 나눔의 의미도 더했다.

 윤상일 변호사는 “새로운 소통의 틀을 제시하고 싶었다”며 “선거가 후보 개인의 일이 아닌 변호사 모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아임인 활동은 선거운동 유세일정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일 수 있는 동선을 LBS를 이용해 ‘기부 대장정’이라는 콘셉트로 승화시킨 것”이라며 “사회에 새로운 시도를 선보여 좀 더 많은 이들이 소셜과 스마트라는 현 트렌드에 관심을 갖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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