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립 25주년을 맞은 선파워는 생산단가를 낮추고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태양광 기업이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선파워는 지난해 세계 최고인 22% 효율 태양전지를 앞세워 22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전 세계에 5500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린 글로벌 태양광 기업이다. 가정용과 상업용·발전소용 등 모든 종류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생산능력 향상과 제조단가 절감 노력에 힘입어 매출 30억달러와 생산량 900㎿를 달성할 계획이다.
선파워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태양전지 생산단가를 낮추기로 했다. 19%의 높은 효율을 자랑하는 선파워의 태양광 모듈 가격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와트당 1.71달러 수준이다. 선파워는 이를 올해 4분기까지 1.48달러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선파워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준비했다. 폴리실리콘과 잉곳·웨이퍼·태양전지·모듈 등 전 분야에서 올해 최소 0.03달러에서 최고 0.07달러씩 생산 단가를 낮춰 전체적으로 1와트당 0.23달러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제조효율 향상, 생산능력 증대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제조단가를 낮춘다는 목표다. 선파워는 이러한 노력을 지속해 2014년 4분기에 모듈 단가를 1와트당 1달러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선파워는 수직계열화 구축에도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폴리실리콘부터 모듈가지 업스트림 분야에 대해서는 M.Setek 등 글로벌 태양광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제조단가를 낮출 계획이다. 시스템 판매와 설치, 애프터서비스 등 다운스트림에 대해서는 발전소 시장과 가정용·상업용 시장으로 구분해 각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미국에서만 1500개가 넘었던 판매 대리점을 전 세계로 확대하기로 했다.
선파워는 지난해 580㎿로 세계 11위 수준이었던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한다. 대만 AUO와 합작벤처 ‘AUO 선파워’를 만들고 말레이시아 공장의 생산능력을 2013년까지 1.4GW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미 각각 50㎿ 생산능력을 갖춘 제1, 2 공장을 완성하고 지난해 10월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갔으며 현재 제3 공장 건설이 한창이다. 이 공장에서는 최대 22.5%의 고효율 태양전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톰 워너 선파워 CEO는 “말레이시아 공장으로 선파워는 고효율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최근 4년간 8배나 성장한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선파워는 이달 초 미국 발전회사인 서던캘리포니아에디슨과 711㎿에 달하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요가 크게 늘면서 지속적으로 공급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한국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선파워는 지난해 국내 태양광 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고효율 태양전지를 앞세워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올해 국내 시장이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 내 영업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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