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텔레포니카와 차이나유니콤이 주식 교차보유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각각 5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전략적 제휴관계를 넓힌다고 23일(현지시각) 밝혔다.
교차 투자가 완료되면 텔레포니카의 차이나유니콤 지분은 8.4%에서 9.7%로 상승한다. 차이나유니콤의 텔레포니카 지분도 0.9%에서 1.37%로 높아진다.
텔레포니카는 그동안 이동통신 수요 포화 상태인 스페인을 벗어나 신흥시장인 남미와 중국뿐만 아니라 영국 등지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이에 힘입어 지난 2000년 6820만명이던 고객 수가 최근 2억777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가입자 기준으로 세계 4위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의 고객 3억1000만명을 감안할 때 두 회사는 세계 인구의 10%를 사업 바탕으로 확보한 셈이다.
두 회사는 이동전화서비스 플랫폼, 장비 구매, 이동통신 기술 등에 걸쳐 계속 협력할 계획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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