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남성층에 온라인 쇼핑몰 창업 바람이 불고 있다.
젊은층 또는 여성의 아르바이트나 투잡(two jobs) 개념에 머무르던 온라인 쇼핑몰이 확실한 직업군으로 자리잡은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4일 쇼핑몰 솔루션 카페24(www.cafe24.com)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에 따르면 지난해 쇼핑몰 신규 창업자는 10만2천120명으로 2009년에 비해 27.2% 증가했다.
신규 창업자 중 남성 창업자는 4만6천561명으로 2009년보다 30% 이상, 2008년보다는 무려 50% 가까이 늘어나 쇼핑몰 업계에 남성층의 창업 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는 10대에서 50대까지 고르게 늘어난 가운데 30대와 40대가 각각 34%와 31%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연령대별 남성 비율을 살펴보면 10대와 20대는 각각 28.1%와 39.2%에 그쳤지만 30대(51.3%), 40대(52.7%), 50대(56.3%), 60대(55.1%) 등은 여성을 앞질렀다.
심플렉스인터넷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이 대형마트, 백화점과 함께 확실한 유통채널로 자리잡으면서 젊은 여성층 위주의 쇼핑몰 창업 바람이 중장년층 남성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창업자들의 선호 아이템은 여전히 의류(36.2%)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패션잡화(11.8%), 유ㆍ아동 관련 상품(8.7%), 식품(7.4%), 생활가전 및 가구(6.9%), 레저(취미) 관련 용품(5.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매년 쇼핑몰 창업 아이템 1순위로 꼽히는 의류 분야의 비중은 지난해 30.6%에서 5.6%포인트가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고 식품, 패션잡화, 애완관련 아이템 등의 창업도 소폭 증가했다.
의류 분야에서는 `빅사이즈 의류몰`이, 식품 분야에서는 `건강식품 전문몰`이 각각 113%와 79% 증가해 세분화되거나 전문화된 아이템을 공략하는 창업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 관계자는 "기존 경쟁구도를 가진 시장에서도 고객의 니즈와 시장변화를 정확히 파악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 창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모바일 쇼핑 등과 맞물려 다양한 시장 형성에 따른 창업 열풍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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