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정철호)이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첨단 방사선 암 치료장비인 ‘래피드아크(RapidArc)’를 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레피드아크는 국내에 도입된 가장 앞선 방사선 암치료장비로, 기존 방사선치료기인 토모테라피, 사이버나이프, 감마나이프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치료기다.
이 장비는 컴퓨터단층촬영(CT)영상을 보면서 치료할 암 조직을 정확히 조준한 뒤 종양의 위치와 크기, 주위 정상 장기의 위치에 따라 방사선 강도를 조절,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다. 치료 오차 범위가 2~3mm에 불과해 정상조직 손상이 미미하며, 치료기가 환자 주변을 360도 회전하면서 종양전체를 한꺼번에 인식하면서 회전 치료가 가능하다.
김진희 방사선종양학과장은 “한번 치료시간이 약 2분으로, 최대 40분까지 걸리던 기존의 방사선치료보다 획기적으로 짧으며, 종양 내 방사선량 분포를 최적화해 암조직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면서도 정상 장기는 최대한 보호하는 것이 래피드아크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산병원은 21일 오후 마펫홀에서 서울아산병원, 아주의대, 계명의대 등 국내 석학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신 방사선 치료장비 래피드아크 도입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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