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미국인들은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병가 소식을 단순히 `빅뉴스`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만 애플 주식은 거의 모든 미국 펀드에 편입돼 있어 미국민 대부분이 잡스의 병가와 그에 따른 애플 주가 동향에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 주식은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보편적인 주식 중의 하나로, 은퇴자들을 위한 포트폴리오와 뮤추얼펀드, 헤지펀드 등을 가릴 것 없이 이 주식보다 더 많이 편입된 주식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 신문의 조사 결과, 뮤추얼펀드 4천100개가 애플 주식을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엑손모빌과 존슨앤드존슨은 각각 3천630개, P&G가 3천200개 정도의 펀드에 편입돼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만 애플보다 많은 4천800개 펀드에 편입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 펀드의 애플주식 보유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750개 펀드가 전체 포트폴리오중에 최소한 5%이상을 편입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엑손의 비중이 5%이상인 펀드는 188개에 불과했다.
심지어 총 자산의 10%이상을 애플 주식으로 채운 펀드도 100곳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윌 대노프 펀드매니저에 의해 운용되는 피델리티 콘트라펀드는 총 포트폴리오의 7.5%에 해당하는 57억 달러 어치의 애플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피델리티 그로스 컴퍼니는 총 자산의 5.7%인 22억달러어치를 가지고 있었다.
이와 함께 나스닥 100 인덱스를 추종하는 투자자들은 미국 주요 첨단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상당 부분 애플로 채워져 있다.
따라서 잡스의 병가에 대한 관심은 단순히 차기 아이패드 제품으로 인한 것이라기 보다는 우리 모두가 애플의 주주이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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