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미투자자들이 증시에 몰리면서 시장도 상투가 아니냐는 걱정이 일반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개미가 몰리면 그때가 꼭지다`라는 시장의 통념이 강하게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 사기 시작하면 외국인이 차익을 실현하며 주식을 팔고 시장을 빠져나갔던 경험이 몇 차례 있었다. 이에 대해 대우증권이 "지금은 상투가 아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우증권은 과거 증시 흐름을 통해 개인투자자가 들어오는 시점이 상투는 아니다고 분석하고 있다. 개인자금이 들어오고 나서도 한동안 주가가 오른 경우가 더 많았다는 것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3~2007년 강세장에서 가계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이후 코스피가 130% 올랐고 1992년, 1998년 강세장에서도 각각 20%, 88%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이 줄곧 시장 상승을 이끌어 온 상황에서 지금 주식을 사면 개인들은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선진국 투자자들이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자금을 빼서 미국 등 선진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문제다. 숀 코크란 CLSA코리아 리서치헤드는 "현재 선진국이 신흥국보다 상승 모멘텀이 높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자금이 흘러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도 큰 범주에서 신흥국에서 포함되는 만큼 외국인이 자금을 빼낼 가능성이 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아직 개인 자금이 적극적으로 유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투를 논하기는 이르다"면서 "그러나 외국인 움직임에 변화가 보이는 만큼 주의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매일경제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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