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3 이동통신사업자 스프린트넥스텔이 이달 30일부터 데이터 서비스 월 이용료로 10달러를 더 받는다. 제1, 제2 사업자보다 싼 요금에 인터넷 검색, 음악 내려 받기, 영화 보기 등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했던 제3 사업자의 데이터 요금 전략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알리는 신호로 읽혔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 등에 따르면 스프린트는 전형적인 휴대폰 고객보다 데이터를 10배가량 더 쓰는 스마트폰 이용자의 요금을 월 10달러씩 올리기로 했다. 이로써 스프린트가 제공하는 가장 싼 스마트폰 월 이용료는 79.99달러가 됐다.
스프린트는 월 79.99달러에 음성통화 450분, 휴대폰 간 무제한 통화, 무제한 문자·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스프린트 통신망을 벗어나지 않을 경우다. 버라이즌와이어리스나 AT&T의 통신망을 쓰면 요금을 더 내야 한다.
스프린트의 이 같은 전략은 버라이즌이나 AT&T가 고객의 데이터 이용량을 요금에 따라 제한하는 것과 달리 ‘무제한 서비스(all-you-can eat buffet)’를 유지하되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뜻으로 보였다. 폭증하는 데이터 통화량에 따른 통신망 투자 확대·유지비용 압박을 고려한 요금 인상인 셈이다.
스프린트는 데이터 서비스 요금을 인상하더라도 시장에서 여전히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프린트의 79.99달러짜리 서비스와 비슷한 상품이 버라이즌은 월 110달러, AT&T는 월 85달러기 때문이다. 스프린트의 요금이 버라이즌보다 대략 33% 싸다. 하지만 미 제4 이동통신사업자 T모바일의 가격 공세를 부를 틈이 열려 스프린트의 시장 입지를 흔들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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