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구글에 대적하기 위해 설립한 WAC(Wholesales Applications Community)와 국내 이통사 중심의 통합 앱스토어인 K-WAC가 로드맵과 비전을 공유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 3사는 WAC를 이끌고 있는 피터 서 회장을 국내로 초청, 19~20일 이틀간 정부와 관련 업계 간 효율적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WAC는 지난해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통신사를 중심으로 결성된 뒤 지난 7월 법인을 설립하면서 피터 서를 회장으로 추대한 바 있다.
피터 서 회장은 방한 첫날 WAC의 이사회 멤버인 국내 통신사와 제조사 CEO를, 20일에는 형태근 방통위 상임위원을 만나 K-WAC와의 공동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SK텔레콤은 최근 출범한 K-WAC추진단 회장사를 맡으며 WAC 상용화에 적극적이다. SK텔레콤은 플랫폼사업 확장을 새해 중점사업으로 내세운 만큼 지난해 이사로 선출된 바 있는 하성민 총괄사장이 직접 서 회장을 만난다.
KT 역시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이 서 회장을 만나 자사 앱스토어인 ‘올레마켓’ 표준화와 상용 단말 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홍원표 부사장이 나서 최근 확정한 WAC2.0 표준을 기반으로 한 휴대폰 프로토타입 공개에 대해 논의한다.
서 회장은 다음날 K-WAC추진단과 만나 WAC 규격과 호환되는 플랫폼 및 시스템 개발을 논의한다. K-WAC는 오는 2월 MWC 행사에 K-WAC 테스트 버전을 공개한 후 5월에 상용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상용화와 동시에 500개의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할 계획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지난 연말 WAC 워킹그룹회의가 개최된 이후 K-WAC와의 공동 행보에 대해 세계 이동통신사업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며 “형태근 방통위원과 만나 우리 정부의 웹 기반 통합 앱스토어 구축 의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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