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빅3, 글로벌 스마트 서비스 기업 변신 선언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IT 서비스 3사 2011년 매출·수출 목표

 삼성SDS, LG CNS, SK C&C 등 이른바 ‘빅3’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들이 ‘글로벌 스마트 서비스 기업’으로 대변신을 선언했다. 올해 3사 합계 매출 10조원, 수출 2조원을 처음 돌파한다는 야심찬 비전도 제시했다.

 전자신문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18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IT서비스산업 발전전략 CEO 좌담회’에 참석한 고순동 삼성SDS 사장, 김대훈 LG CNS 사장, 정철길 SK C&C 사장은 올해부터 전자정부와 현지에 특화한 사업모델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 매출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는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스마트 서비스 사업으로 외연을 크게 넓혀 ‘스마트 빅뱅’을 주도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관련기사 8~9면

 빅3 IT 서비스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공식 좌담회에 동시 참석해 토론을 벌인 것은 국내 IT 서비스 산업 30년 역사상 처음이다.

 그동안 뉴 IT산업 창출을 주도해온 이들 3사가 ‘글로벌 스마트 서비스 기업’ 변신에 시동을 걸면서 관련 업계에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이들 3사와 선단을 이뤄 수출이나 대규모 프로젝트를 준비해온 협력사들의 전략도 이에 맞춰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3사 CEO는 이를 통해 올해 3사 합계 매출 10조원 가운데 20%를 상회하는 2조200억원을 해외 시장에서 벌어온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고순동 삼성SDS 사장은 “올해 매출 목표를 5조원으로 수립했고, 해외 매출 비중을 30%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사장은 “전자정부 등 삼성SDS가 경쟁력을 확보한 분야를 제품화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기존 산업에 IT를 접목하는 스마트 SOC 등 스마트 인프라스트럭처 엔지니어링(SIE)을 비롯해 모바일과 개방형 스마트 플랫폼으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며 “오는 2015년 해외 매출 비중이 50% 수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해외 매출 3500억원을 포함해 3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수립한 김대훈 LG CNS 사장은 “다양한 스마트 비즈니스 등 신성장 산업을 전개, 고객과 시장을 다각화할 예정”이라며 “10년 안에 해외 매출 비중을 50%로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기존 IT 서비스 레퍼런스(수주실적)가 아닌 검증된 솔루션이나 플랫폼을 특정 지역에 적합하게 만들어 현지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글로벌 비즈니스의 패러다임 변화도 시사했다.

 정철길 SK C&C 사장은 올해 매출 중 10%를 해외에서 달성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정 사장은 “모바일과 그린IT, 클라우드 컴퓨팅을 중심으로 솔루션화하거나 패키지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스마트 그리드 사업을 포함, 단순 구축을 넘어 구축에 이은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질적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지난해 모바일커머스(미국)와 지능형교통시스템(중국), 우편(카자흐스탄)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IT서비스 구축 사업자가 아닌 스마트 서비스 사업자로 변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인도와 중동, 유럽 등지로 시장을 확대하고 SK그룹 계열사와 협업을 통한 모델도 강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좌담회에 참석한 오해석 대통령실 IT 특보는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물론이고 서비스 산업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IT서비스 기업이 앞장 설 수 있도록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이 아낌 없이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스마트 서비스 기업 변신에 힘을 실어줬다.

 김원배·정진욱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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