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무역 적자 규모가 사상 처음 1000억달러(약 111조9000억원)를 넘어섰다. 전 세계 생산 기지인 중국이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타면서 반도체 수입액도 덩달아 급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상하이데일리 등 현지 외신이 중국 산업정보기술부 집계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무역 적자 규모는 100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년 전인 2000년 당시 86억달러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 크게 늘어난 수치다.
핵심 원천기술이 필요한 하이엔드급 반도체 품목들을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는 중국의 수입 품목 가운데 7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범국가 차원에서 자국 내 반도체 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지난해 중국 내 반도체 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4% 상승한 1424억위안(약 24조1069억원)에 달했다. 또한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10년 전인 지난 2000년 1% 미만에서 작년에는 8.5%로 급등했다.
중국반도체산업협회 수 지아오티안 부이사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비록 외형은 크더라도 여전히 저가형 시장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정보기술부는 기술 혁신이 수반되지 않으면 국가 안보는 물론 산업의 지속 성장에도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에 전폭적인 자금 지원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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