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1 휴대폰 제조업체 노키아가 27개 나라에서 무료로 제공(다운로드)하던 음악 묶음(번들링) 서비스를 중단한다. 노키아는 2008년부터 애플 ‘아이튠스’와 경쟁하기 위해 휴대폰에 내려 받을 수 있는 음악을 무료로 제공했으나 3년여 만에 두 손을 들고 말았다.
18일 로이터에 따르면 노키아는 중국·인도·인도네시아에서 휴대폰을 12개월 동안 쓰기로 약정한 소비자에게만 음악 내려받기 서비스를 계속 무료로 제공한다. 브라질·터키·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6개월 이용약정에 무료 음악을 제공할 계획이다.
노키아는 이 서비스를 위해 유니버설뮤직, EMI, 워너뮤직그룹, 소니 4대 음악 레이블과 계약했다.
노키아 대변인은 “시장(수요)은 확실히 디지털권리관리(DRM) 체계로부터 자유로운(무료) 음악 서비스를 원한다”고 말했다. 노키아의 옛 휴대폰을 비롯한 서로 다른 단말기 사이에 음악을 공유하는 데 제한적인 DRM 소프트웨어 등이 무료 번들링 서비스 중단의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풍부한 음악을 제공하지 못해 소비자를 사로잡는데 실패한 게 노키아 무료 음악 번들링의 한계였던 것으로 보였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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