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가 오는 15일(현지시각) 설립 10주년을 맞는다.
‘누구나 정보 작성에 참여하는 열린 백과사전’을 기치로 내건 위키피디아는 현재 260여 개 언어로 1700만개 항목을 제공하는 방대한 사전이 됐다. 항목에 변화가 있을 때 정보를 실시간으로 갱신하는 속도는 전통적 백과사전의 추종을 불허한다.
애초 위키피디아 창립자들은 하이퍼텍스트 작성 소프트웨어인 ‘위키’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웹페이지 작성과 편집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백과사전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시험 삼아 위키피디아 운영을 시작했다. 그러나 한 달이 채 되기도 전에 600개 항목이 작성됐고 1년 만에 항목은 2만개로 늘어났다. 위키피디아에서 작성된 항목이 구글 검색 순위 상위에 오르는 일도 잦아졌다. 자연히 참여자가 늘어나면서 정보량도 풍부해졌다.
공동 창립자 래리 생어가 정보의 품질과 관련한 견해차를 이유로 떠난 후에도 위키피디아를 운영하고 있는 지미 웨일스는 “위키피디아가 내 상상보다 훨씬 커지고 널리 알려졌다”면서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비상업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모금 활동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크리스티안 슈테그바우어 독일 에르푸르트대 교수는 “저작권 제한 없이 지식을 편집한다는 것에 사람들이 매력을 느낀다”면서 “위키피디아 저자들은 전통적인 명예에는 무관심하지만 위키피디아 공동체 안에서는 일정한 명성과 존경을 받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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