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전 세계 LCD TV 생산량이 전 분기 대비 급감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이 늘면서 재고를 소진했음에도 세계 경기 불확실성이 상존하면서 주요 TV 업체들이 수요를 보수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가 전 세계 상위 16개 LCD TV 업체들의 계획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전체 생산량은 총 463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전 분기 대비 12%나 감소하는 수준이다.
16개 업체들은 지난해 11월만 해도 1830만대를 생산했으나, 올 3월께는 생산량이 1540만대 규모로 줄어들 전망이다.
데보라 양 디스플레이서치 이사는 “상당수 지역에서 TV 시장이 불안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일부 업체들은 1월 들어서도 생산량을 늘리는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가 브랜드 업체를 제외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 1분기까지 생산량을 계속 늘리는 추세다. 자가 브랜드 업체들이 OEM·ODM을 통한 외주 생산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TV·모니터·노트북PC 등에 쓰일 대형 LCD 패널 출하량은 이달 들어 전월 대비 2% 정도 감소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중국 춘절 연휴 등이 겹치면서 7%가량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오는 3월이면 전체 대형 LCD 패널 출하량이 6000만대를 웃돌면서 상승 반전할 것으로 예측됐다. 상위 5대 LCD 패널 업체의 재고 수준도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안정적인 수준에 도달하며 바닥을 찍었다고 분석했다. 주요 LCD 패널 업체들은 1월과 2월 공장 가동률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한 뒤 3월부터는 9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제품별로는 상위 10대 LCD 모니터 업체들이 1월 생산량을 전월 대비 4.3% 늘린 1400만대로 잡았다. 그러나 2월과 3월에는 1200만대를 웃도는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세계 최대 TV용 LCD 패널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는 이달 출하량이 460만대로 전달보다 8%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내달에는 춘절 연휴 영향 탓에 320만대 수준으로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LCD 패널의 주요 부품인 유리기판과 컬러필터, 편광판, 발광다이오드(LED), 도광판 등의 수급은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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