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이르면 7월 국내 최초로 서울지역에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인 LTE서비스를 상용화해, 초고속 4세대 이동통신 시대 개막의 신호탄을 올린다.
국내 통신업계의 공통 고민으로 떠오르고 있는 네트워크 과부하 우려를 조기에 잠재우고, 재도약의 기틀을 다진다는 포석이다.
하성민 SK텔레콤 총괄 사장은 12일 본사에서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제 실행을 위한 준비는 끝났다. 굳은 각오를 다지고 실행력을 내기 위해 스피드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T는 올해 전략 방향을 스피디한 실행력의 조속한 내재화와 개방형 협력을 통한 성과의 조기 가시화로 정하고, 3대 경영방침으로 △스피드 △개방 △협력을 꼽았다.
SK텔레콤 신임 수장들이 ‘화려하지 않지만 사업의 근간이 되는’ 스피드·개방·협력 등 과거 아젠다를 새로운 경영방침으로 내세운 배경에는, 급변하는 통신환경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소홀했던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 SKT의 상황은 화려한 수식어와 공허한 1등을 외칠 때가 아니라, SKT 성장의 단초가 됐던 한발 빠른 실천과, 현실을 직시한 동반성장을 통해 과실과 명분을 함께 추구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다.
SKT는 우선 스피드 경영의 일환으로, 통신사업의 기본이 되는 네트워크에 대한 빠른 투자를 천명했다. 올 3분기 국내 최초로 서울지역에 LTE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초고속 와이파이 및 초소형 기지국인 데이터 펨토셀 등에 과감한 투자를 병행해 경쟁사와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하 사장은 “제반 의사결정 뿐 아니라 네트워크 진화경쟁, 대고객 서비스에서도 실질적 성과를 낳는 압도적인 스피드를 발휘하는데 최우선 역점을 둘 것”이라고 스피드 경영의 방향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SKT는 중소기업과 신속하고 종합적인 협력을 책임질 ‘오픈 융합 지원실’을 신설해 개방정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SKT는 이미 지난해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라는 성장 목표를 설정하고, 상생혁신센터를 통한 기술·교육·창업의 원스톱 서비스를 개발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오픈 플랫폼인 T스토어의 다운로드 숫자는 이미 1억건을 돌파했다. 또 지난해 개발자들과 공유한 SNS·LBS·메시징 등의 기반기술(AP) 개방을 올해는 한층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진우 플랫폼 사장은 “플랫폼 사업을 ‘개방형 협력의 적극적 확대’를 캐치프레이즈로 추진할 것이며 실행력 제고를 위한 기존 사업체계의 혁신과 함께 플랫폼 관점의 고객층 확장을 지속 추진해 SKT가 국내 ICT업계 맏형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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