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새해 벽두부터 `이전투구`…연쇄 소송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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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주커버그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새해 벽두부터 잇따른 법정 다툼에 맞닥뜨렸다.

 1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제9 순회 항소법원이 인터넷 세상의 가장 솔깃한 이야깃거리 가운데 하나인 ‘마크 주커버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아이디어 절도 여부’ 청문을 속개했다. 뉴욕 주에서도 폴 세글리아씨가 페이스북을 상대로 제기한 ‘주커버그의 페이스북 주식 84% 보장 계약’ 관련 소송이 곧 시작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 항소법원은 지난 2008년 “주커버그가 SNS 회사 ‘커넥트U’를 위해 일하기로 동의한 뒤 (따로 페이스북을 창업해) 우리를 속였다”며 소송을 제기해 현금 2000만달러와 페이스북 주식 4500만달러어치를 받은 카메론·테일러 윈클보스 형제(쌍둥이) 때문에 다시 열렸다.

 윈클보스 형제는 페이스북으로부터 받은 소송 취하 합의금(현금+주식)이 너무 적었다며 소송을 다시 제기했다. 윈클보스 형제는 자신들이 페이스북 이사회 결정사항 등 회사의 내부 주식 가치 관련 정보에 어두웠던 나머지 속았던 데 대한 응분의 대가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페이스북은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5억달러를 투자 유치했는데, 이 일로 윈클보스 형제가 보유한 주식 가치가 약 1억5000만달러로 불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페이스북이 장차 기업공개(IPO)를 통해 증권거래시장에 주식을 상장하면, 그 가치가 150억달러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이처럼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가 날로 상승하면서 윈클보스 형제의 소송 재개를 부른 것으로 보였다.

 페이스북 쪽은 “(2008년 소송 취하 합의 당시에) 윈클보스 형제가 페이스북의 가치에 관한 정보를 요구했어야만 했다”고 방어했다. 캘리포니아 항소법원은 다음 달쯤 이 사건에 대해 판결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폴 세글리아씨는 지난 2003년 주커버그가 자신에게 페이스북 주식 84%를 보유할 수 있게 보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뉴욕 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재판도 곧 시작될 예정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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