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자동차 핵심 경영진이 전기차용 배터리기술을 제3자에 유출하는 사건이 터졌으나, 르노와 장기공급 계약 관계에 있는 LG화학의 기술은 새나가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각 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시장에서 우리 핵심기술이 우리 의지와는 무관하게 빠져나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9일 LG화학은 “르노 측과 공동 확인 결과, 배터리관련 기술은 유출되지 않았으며 LG화학 기술도 유출되지 않았음을 최종 확인했다”며 “이번 사건에 연루된 르노 측 경영진 3명은 LG화학과의 업무 연관성을 일체 갖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르노측이 “전기차 외형 설계, 가격 등의 정보가 새나갔으나, 배터리 제조와 관련된 기술은 새나가지 않았다”고 공식 해명한 것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일단, LG화학 측은 앞으로도 추진하고 있는 외국 대형 자동차기업과의 공급 계약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내 배터리업계와 외국 메이저 자동차 회사 간 기술 협력 및 정보 관리 체계는 더욱 엄중하게 다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 메이저 자동차사에 배터리 공급 계약을 따내는 것은 당장의 실적에는 더 좋은 일이지만, 그 핵심기술을 지키고 잘 관리하지 못한다면 눈깜짝할 사이에 과실을 다 빼앗길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최종 결과를 점검하는 한편, LG화학은 물론 삼성SDI 등 국내업체들과 해외 자동차 회사간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협력이 확대되는 만큼, 국제적인 기술 유출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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