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삼성전자[005930]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 가이던스(회사측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사흘째 밀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3조원을 달성한 것으로 전망했다. 전분기인 작년 3분기 4조8천600억원보다 38% 급감한 것이며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도 밑도는 수준이다.
연합뉴스가 국내 1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은 평균 3조2천611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전망치가 전분기는 물론 시장 `눈높이`에도 못 미치자 삼성전자는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종가 기준으로 96만원에 육박하며 `100만원 고지`를 눈앞에 뒀던 주가도 92만원 선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9천원(0.97%) 내린 92만1천원에 마감했다. 장중 91만4천원까지 내렸다.
삼성전자는 새해 첫 거래일에 0.95% 오르고 이튿날 보합세를 보였으나 지난 5일부터는 1%안팎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보기술(IT)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계절적인 비용 요인이 반영된 결과라며, 올해 1분기부터는 종전의 실적 호조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 김성인 연구원은 "4분기에는 대규모 성과급 지급, 마케팅비용 증가 등 계절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지만 올해 실적은 긍정적"이라며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17조원대에서 올해는 20조원대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가파른 랠리로 피로감이 누적된 국내 증시에 단기조정을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
전체적으로도 이번 어닝시즌(실적발표 기간)이 증시에 상승 동력이 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4분기 실적에 계절적인 요인이 많이 반영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막상 실적발표에 들어가면 시장 `눈높이`를 충족했는지가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이번 어닝시즌이 증시에 득(得)이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단기조정의 구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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