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발효되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으로 대구경북지역의 IT와 자동차부품산업에 큰 수혜가 예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원장 홍철)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미FTA가 대구경북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미FTA 발표로 대구와 경북지역은 상당한 경제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자동차와 IT, 섬유분야의 수혜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한미FTA에 따른 제조업분야 대미 수출증대 효과는 대구가 연평균 1514만달러, 경북이 85만달러 증가하고, 무역수지는 대구가 1327만달러, 경북이 49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대구지역은 자동차와 섬유부문에서 각각 연평균 625만달러, 574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가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전기전자 등 IT부문도 68만7000달러가량의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북지역도 한미FTA 발효로 자동차가 31만달러, 섬유가 23만달러, 전기전자가 4만2000달러 규모로 무역흑자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무역특화지수(TSI)를 통해 한미FTA 발효 이후 대구경북지역 주요 제조업 경쟁력을 예측 분석한 결과 자동차와 IT산업분야는 미국보다 수출에 특화돼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계부품과 전기기기, 원자로 등 IT분야는 미국에 비교우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IT부문 가운데 휴대폰이나 고부가 TV 등과 같은 종목은 이미 무관세로 수출되고 있어 큰 수혜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또 한미FTA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종합지원서비스가 요구되며, 이를 위한 대구경북 FTA활용지원센터 구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대구경북연구원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 IT분야는 수입의존도가 높은 부품소재를 중심으로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연구 및 검사장비 인프라 등 연구지원 기반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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