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 LG전자, 3D 이어 스마트TV도 `석권` 나선다

CES 오늘 개막, 삼성·LG 신제품 대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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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LG전자가 글로벌 스마트TV 시장에서도 주도권 굳히기에 나섰다. 지난해 ‘CES 2010’에서 3DTV를 발 빠르게 출시해 세계 3DTV 시장을 석권한 삼성·LG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1’에서 스마트TV 라인업을 시작으로 혁신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올해를 스마트TV 원년으로 삼아 새로운 ‘TV 르네상스’를 열어 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CES 2011에 역대 사상 최대, 참가 업체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로 참여했다. 총 2584㎡(786평) 전시 공간을 마련했으며 부스 위치도 기존에 센트럴 홀 중앙에서 출입구(C4) 전면으로 이동해 보다 편하게 부스를 방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삼성은 LED TV 100대로 세계 지도를 형상화한 ‘월드맵 게이트(WorldMap Gate)’로 전시장 초입부터 관람객 시선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최고 기능 75인치 스마트 TV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는 기존 가장 컸던 65인치보다 10인치 더 늘어나고 경쟁 업체보다 3인치 더 큰 크기다. 풀HD 화질 구현은 물론이고 삼성 LED TV 장점인 에지형 LED 백라이트를 사용했다. 에지형으로는 대형 TV를 만들 수 없다는 기존 통념을 깼다.

 스마트TV 라인업도 대거 공개했다. 2011년형 스마트 TV는 3D LED를 채용, 두께를 얇게 했으며 TV의 내부와 외부의 구분을 없앴다. TV 시청을 하며 트위터·페이스북에 글을 남기거나 다른 사용자와 실시간 채팅이 가능한 스마트TV 기능 등 스마트 인터페이스(UI)로 기존 스마트TV와 확실하게 차별화했다. 삼성은 올해 스마트TV 목표 대수로 1000만대가량을 예상하고 있다.

 초경량 3D 안경과 함께 3인치 터치 리모컨도 선보여 올해 본격화할 TV 액세서리 시장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미 통신사업자 AT&T에서 출시하는 4.5인치 슈퍼 AM OLED 플러스 디스플레이와 1.2㎓ 고속 CPU 등 첨단 기능을 탑재한 초슬림 스마트폰도 선보였다.

 LG전자도 ‘스마트, 그 이상(Simply Smarter)’을 주제로 2045㎡ 규모 부스를 마련해 스마트TV를 시작으로 3DTV·스마트폰·스마트 가전 등 450여 제품을 전시했다. 전시 부스 앞에 126개 최신 디스플레이 제품을 이용해 영상을 만들어 LG 혁신 기술을 소개했다. LG전자는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자체 플랫폼 ‘넷 캐스트 2.0’을 탑재한 스마트TV, 깜빡거림과 화면 겹침 현상을 없앤 3DTV, 테두리 폭이 8.8㎜에 불과한 나노 풀 LED TV 등으로 전시 공간의 40%를 할애했다. 스마트TV는 콘텐츠를 무선 전송해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태블릿PC)에서도 즐길 수 있는 스마트 셰어 기술도 탑재됐다. ‘스마트 셰어’ 기능을 적용하면 스마트TV 사용자가 거실에서 영화를 보다가 스마트폰으로 무선 전송해 남은 영화를 스마트폰으로 즐기며 외출할 수 있다.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72인치 풀LED 3D TV도 공개했다. 세계 첫 듀얼 엔진을 탑재한 3D 프로젝터, 3D 사운드를 구현하는 블루레이 홈시어터, TV 화면을 전자칠판처럼 이용할 수 있는 60인치 펜 터치 3D PDP TV 등 3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제품도 소개됐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듀얼코어 칩세트를 탑재한 ‘옵티머스 2X’를 처음 공개했다. 가장 두꺼운 측면 두께 9.2㎜로 현존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얇은 스타일리시 스마트폰 ‘옵티머스 블랙’도 처음 선을 보였다. 이 제품은 세계에서 가장 밝은 700니트(nit) 밝기의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109g의 초경량을 구현한다. LG전자는 이 밖에 이번 전시회에서 스마트 기능을 접목한 ‘스마트 가전’을 대거 선보여 가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증명했다.

 ‘CES 2011’는 1967년 뉴욕에서 처음으로 열렸으며 올해로 45년째를 맞았다. 나흘 일정으로 6일 개막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리는 CES에는 전 세계 2700여 기업이 참여하고 11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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