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에서도 ‘N스크린’ 시대가 열렸다. 지난 11월 KT와 업무제휴를 맺고 스마트패드·스마트폰 등에 자사의 영어방송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한 JC정철을 비롯해 청담러닝, 두산동아 등 주요 교육업체들이 N스크린 러닝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N스크린 교육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업계가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달 N스크린 서비스를 론칭하는 JC정철의 정학영 사장도 “다양한 플랫폼에 N스크린 교육 서비스를 하기 위해선 칠판을 놓고 강의하는 모습을 담는 위주인 기존 동영상 강의의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 사장은 “외주 제작 콘텐츠 비율이 지나치게 높거나 자사 콘텐츠가 아닌 유명 강사의 커리큘럼을 수급해서 쓰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다양한 플랫폼에 서비스할 때 필요한 콘텐츠의 질과 연속성을 담보하기 힘들다”며 “어떤 플랫폼에도 적응가능한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철미디어가 2009년 10월 개국해 운영하고 있는 정철영어TV(쿡TV 308·LG유플러스 100)는 70% 가까운 콘텐츠를 정철연구소 등을 통해 자체 제작하고 있다. 이 외에는 BBC가 제작한 유아용 교육프로그램 ‘베이비TV’ 등 양질의 국내외 콘텐츠를 서비스한다. 이들 콘텐츠를 KT와의 제휴에 따라 스마트패드·스마트폰을 통해서도 볼 수 있게 된다. 1만원 안팎의 월정액제를 적용해 자유로운 N스크린 서비스 이용을 촉진할 계획이다.
EBS와 재능교육 등이 이보다 앞서 영어교육방송을 개국해 운영하고 있지만 시청률과 관련 홈페이지 페이지뷰 등에서 정철영어TV가 이들을 앞질렀다. 정 사장은 이에 대해 매주 250편이 넘는 콘텐츠를 생산해낼 수 있는 ‘콘텐츠 공장’과 같은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방송을 비롯해 N스크린 서비스가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자체 제작하는 콘텐츠 질 관리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청담러닝과 SK텔레콤이 지난해 시작한 ‘잉글리쉬빈’ 서비스는 대우증권, SK브로드밴드, 하나SK카드 등 주요기업이 사내 영어교육 프로그램으로 채용하면서 B2B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잉글리쉬빈 서비스는 스마트폰과 PC를 학습자 편의에 따라 사용하며 영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두산동아도 ‘완두콩수학’ 등 자사의 이러닝 브랜드 콘텐츠를 IPTV업체인 KT와 SK브로드밴드에 공급하고 있으며 모바일 플랫폼으로도 확장할 전망이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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