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소셜커머스’, 누가 더 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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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이하 SC)’시장이 올해 6배 이상 성장, 온라인 유통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지난해 소셜커머스 누적 매출은 500억원 정도에서 올해 3000억원을 넘본다.

SC는 외형적으로 공동구매와 비슷하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구전 효과가 마케팅의 핵심이다. 구매자들은 SNS를 통해 주변 사람들을 끌어 모으며 자발적으로 입소문 마케팅에 참여하게 된다. 공동구매와 비교가 안될 만큼 빠른 판매 속도와 신장세다. 지난해 10월말 신세계몰을 필두로 롯데닷컴, CJ몰, H몰 등 주요 유통사들이 소셜커머스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SC에 첫 발을 내딛었다.

SC에 진출한 메이저 유통업체들은 소셜커머스를 전문 업체를 통해 상품을 조달하거나 아예 소셜 커머스업체를 입점시켰다. 신세계몰 해피바이러스[http://happybuyrus.shinsegae.com/] 상품 대부분은 메뉴판닷컴에서 운영하는 바이러스[http://www.buyrus.co.kr/Buyrus/Buyrus.asp?pidx=1159]가 구해온다. 피부관리패키지, 앨범촬영권, 식음료할인권 등 서비스가 주종을 이룬다.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은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이다. CJ오쇼핑 오클락[http://www.cjmall.com/oclock/oclock.jsp]은 헬로디씨[http://www.hellodc.co.kr/]에서 운영한다. 이용가능 지역은 수도권 위주에서 최근 대구, 부산 등 지방 대도시로 확대되는 추세다. H몰 슈거딜[http://sugardeal.hmall.com/?&MainpageGroup=CategoryFlash]은 슈거딜[http://www.sugardeal.co.kr/]을 입점시켰다. 이들 SC의 공통점은 서비스 할인권을 주로 판매하며, 가격대는 몇천원부터 수만원대가 주종을 이룬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역이 아직까지는 수도권위주로 제한적이다. 자정부터 24시간 동안만 판매한다.

유통 1위 롯데는 다른 패턴이다. 롯데닷컴 리얼커머스[http://www.lotte.com/planshop/viewPlanShopDetail.lotte?spdp_no=5012047]는 슙앤샵[http://shoop.co.kr/main.html]으로부터 상품을 조달받는다. IT 가전을 비롯한 아이디어 상품을 오전 10시부터 24시간 동안 온라인 최저가보다 20~30% 싸게 판매한다. 주로 5만~20만원대의 고가상품들이다. 트위터로 팔로우를 한 회원들에겐 포인트를 준다. 상품을 배송하므로 판매지역은 국내외다.

SC는 당분간 뜨거운 감자다. 지난해 5월 소셜 커머스를 서비스하던 업체는 단 3곳. 불과 7개월만에 2백곳 가까이 성업 중이다. SC는 ‘착한 가격’과 ‘빠른 소비’를 지향하는 거대한 트렌드가 됐다. 주요 유통사 입장에선 대세를 무시할 수도 없고, 적극적으로 앞장서기도 힘들다. 현실적으로 수십만가지의 상품을 판매해 수천억의 매출을 올리는 곳에서 고작 하루 몇가지의 상품에 의존해 그만큼의 수익을 내는 게 불가능하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몇개월안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소셜커머스가 펼쳐질 전망이지만, 그 첫걸음을 내딛는 곳이 1위가 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종민기자 2myw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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