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알람 새해 3일째 `먹통`

새해들어 아이폰의 알람 결함이 확인된 가운데 애플사(社)의 해명과 달리 일부 사용자는 첫 출근일인 3일에도 알람이 울리지 않아 불편을 겪었다.

또 프랑스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자도 모르게 수백건의 새해인사 메시지가 지인들에게 무더기로 발송돼 소비자들의 불만이 쇄도했다.

전세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는 아이폰의 알람이 3일째 울리지 않아 항공기를 놓치고 올해 첫 출근부터 지각을 했다는 글이 쏟아졌다.

3일부터 내장 시계가 작동해 알람 기능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던 애플의 설명만 믿었던 소비자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아이폰뿐 아니라 일부 아이팟에서도 같은 결함이 보고됐다.

아이폰 알람 오작동은 운영프로그램인 iOS의 날짜 코드 오류 때문으로 추정된다.

지난 2일 `1일과 2일에 울리도록 설정된 1회성 알람에만 문제가 있었으며 월요일부터 정상 작동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던 애플은 이날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애플 제품 자가 수리 정보 사이트인 아이픽스잇(ifixit.com)을 운영하는 카일 윈즈는 "애플은 iOS를 완전히 뜯어고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번 알람 결함처럼 가장 기본적인 기능에서 오류가 발생한다는 것은 기초작업을 완전히 다시 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유럽에서 서머타임이 해제된 이후에도 아이폰이 이를 인식하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결함이 애플의 영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란 게 시장의 전망이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인 330.20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3천억달러를 넘어섰다.

한편 프랑스 통신기업 프랑스텔레콤의 이동통신 자회사 `오렌지` 가입자 수백명에게 자신도 모르게 많게는 130건에 이르는 새해인사 메시지가 휴대전화에 저장된 번호로 자동 발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또 동일한 수신번호로 같은 메시지가 15회나 반복 발송됐다는 불만도 접수됐다.

피해 고객 중 일부는 일반적인 단문 메시지가 아니라 사진 등이 포함돼 요금이 훨씬 더 비싼 `멀티메일(MMS)`이 무더기로 전송됐다.

일부 가입자들은 이날 발송된 메시지 요금이 수백 유로에 이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회사 측은 "망 운영업체 중 한 곳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하고, 요금이 과다 청구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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