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이제 제2의 PC(개인용 컴퓨터).`
2011년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1500만~20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마트폰도 더욱 강력한 사양으로 진정한 `손 안의 PC` 모습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스마트폰 화두 가운데 하나는 `운영체제(OS)`였다. 애플 iOS, 구글 안드로이드, MS 윈도폰7 등 OS가 각각 장점을 내세우며 각축을 벌였다. 그러나 새해부턴 최적화에 익숙해진 제조사들이 자사 스마트폰 OS에 집중하면서 하드웨어 사양에 초점을 맞춰 사용자 편의성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 같다.
올해 각 휴대폰 제조사가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을 보면 화면은 4인치대 대형 디스플레이, 중앙연산처리장치(CPU)는 듀얼코어(CPU 2개), 램(메모리칩)은 DDR2로 진화해 화면은 넓어지고 성능은 월등해졌다. 이는 2010년 3인치대 디스플레이, 1㎓ CPU, DDR1 512MB인 스마트폰에서 모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 기존 스마트폰 대비 2배 이상 성능을 갖췄다.
올해 PC로 변하는 스마트폰의 첫 신호탄을 쏜 제품은 팬택 `베가엑스`. 베가엑스는 스마트폰 최초로 512MB DDR2 메모리를 장착했다.
CPU가 인간으로 치면 두뇌와 같은 기능을 하는 장치라면 램은 전원이 들어왔을 때 데이터를 기억하고 전송해주는 칩이다. CPU를 도와 프로그램 구동 속도를 높이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램 성능이 높아질수록 전체 시스템에서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DDR2는 일반 PC에서 적용되던 램으로 기존 제품인 DDR1에 비해 2배에 달하는 데이터 전송량을 가능하게 한다.
실제로 베가엑스는 갤럭시S 등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비교할 때 구동 영상에서 처리속도가 1.5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전략 스마트폰인 옵티머스2X는 전형적인 2011년형 스마트폰 모습이다. 옵티머스2X는 4인치 디스플레이에 엔비디아 듀얼코어 프로세서 `테그라2`를 탑재해 기존 싱글코어보다 2배 빠른 프로그램 연산능력을 자랑한다. 또 2개 코어가 분산해 연산하면서 기존 싱글코어 CPU에 비해 전력소비도 적어 빠르면서도 오래 간다. 램 역시 DDR2를 적용해 옵티머스2X는 2010년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비교해 2배 이상 우월한 동작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제조사들 움직임도 이러한 표준 스마트폰 사양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드로이드 제품군으로 안드로이드 OS진영에서 선전하고 있는 모토롤라는 이달 열리는 CES쇼에서 전략폰 `올림푸스`를 공개한다. 모토롤라 올림푸스폰 또한 4인치 화면에 듀얼코어를 적용해 대형 화면과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갤럭시S 성공으로 구글 레퍼런스(표준)폰인 넥서스S까지 제조하게 된 삼성전자도 올해 4월께 듀얼코어를 장착한 갤럭시S 후속작을 내놓을 예정이다.
■ < 용어설명 >
듀얼코어 : 2개 프로세서를 하나로 통합해 집적화한 중앙처리장치로, `두 개 두뇌를 가진` 중앙연산처리장치(CPU)로 불린다.
DDR2 : DDR(Double Data Rate)는 컴퓨터와 다른 디지털 회로 장치에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전송하는 데 쓰이는 기술 또는 메모리칩. DDR2는 데이터 전송이 기존 DDR1에 비해 두 배 정도 빠르다.
[매일경제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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