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3년까지 정보보호 인력 양성 목표치를 당초 3000명에서 1000명으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 전문 인력 수요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은 채 인력 양성책을 남발, 정책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29일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지경부는 지난 2007년 말 ‘시큐어링날리지 코리아2013’ 일환으로 3000명의 정보보안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최근 발표한 ‘정보보안산업 활성화 방안’에서 1000명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부는 당시 바이오인식·디지털포렌식·네트워크 및 금융보안 전문인력과 윤리적 해커 1000명을 포함해 3000명의 인력을 배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계획 발표 이후 지경부가 고용계약형 석사과정과 KISA아카데미 통해 지난 3년간 실제로 배출한 전문 인력은 500여명에 불과하다.
지경부는 최근 수정안을 마련, 새해부터 2013년까지 디지털포렌식 등 1000명의 정보보안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동국대 등 5개 대학에 설치한 고용계약형 석사 과정에서 300명, KISA 아카데미에서 750명의 인력을 3년 동안 배출한다는 것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실제 정보보호 인력은 그동안 배출한 인력 500명을 포함해 2008~2013년 6년간 1500여명 정도를 양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2007년 말 발표 당시에는 물리보안과 융합보안 인력까지 합친 수였지만 이번에 이들 인력이 빠졌고 행안부·방통위 등 부처와 합동으로 3000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염흥렬 한국정보보호학회장은 “실질적으로 업계에 필요한 인력수요 실태조사를 정확하게 하지 않은 채 3000명이라는 목표치부터 발표했다”면서 “업계에서 원하는 전문가 수준과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 인력 양성 정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원기자 won@etnews.co.kr
SW 많이 본 뉴스
-
1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ISMP 사업, 삼성SDS 컨소시엄 수주
-
2
자체 모델·오픈소스·MS 협력…KT, AI 3트랙 전략 가동
-
3
삼성SDS 컨소,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ISMP 수주…본사업 경쟁 귀추 주목
-
4
최상목 권한대행 “연내 GPU 1만장…내년 상반기까지 1.8만장 확보 추진”
-
5
딥시크, 국내 앱마켓서 다운로드 잠정 중단…“기존 이용자는 주의해야”
-
6
계엄·탄핵 유탄···印尼, 데이터센터 사업 백지화
-
7
성균관대, '국방 AI 기술교류 협력회의' 개최…산학연관 협력 강화
-
8
올해 첫 망중립·강남 데이터센터 준공 앞뒀다
-
9
충남 이슈·뉴스 분석 인공지능(AI) 리포트 서비스 시범 운영
-
10
국정원, 보안기능확인서 요약결과서 발급 시행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