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이 현대정보기술을 인수했다.
롯데정보통신은 29일 현대정보기술 최대 주주인 호성을 비롯한 송천개발, 여삼, 성혜 등 성호그룹이 보유한 현대정보기술 지분 52.3%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38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번 인수로 연 매출 6000억원대의 정보기술(IT) 서비스 5위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특히 삼성 SDS, LG CNS, SK C&C 등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춰 롯데가 그룹차원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스마트 융합 서비스 기틀을 다질 수 있게 됐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 2006년 10월 성호그룹에 인수된 지 4년여 만에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른 시일 내에 현대정보기술 인수에 따른 전략과 조직 및 인사, 프로세스 등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표준화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대정보기술 인수를 계기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와 대외 사업 비중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그동안 IT 컨버전스를 중심으로 추진해 온 대외사업과 신규 사업에서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오경수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현대정보기술 인수를 통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양사가 가진 강점이 더욱 빛을 발하고, 더 많은 시장과 기회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전폭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11월 성호그룹과 현대정보기술 지분 인수·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이후 한 달여간 실사를 펼쳐왔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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