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CMI가 프리미엄 제품인 저온폴리실리콘(LTPS) 방식의 중소형 LCD 패널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한다. 모회사인 홍하이 그룹이 일본 히타치디스플레이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 업체가 독식해온 고부가 중소형 LCD 시장에서 맞불 경쟁을 펼쳐보겠다는 의지다.
28일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대만 CMI는 최근 3.5세대(G) LTPS LCD 생산라인 증설에 착수했다.
현재 투입 원판 기준 월 7만5000장 수준인 생산 능력을 배 가까이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CMI가 LTPS 증설 투자에 나선 것은 애플의 아이폰·아이패드향 프리미엄 LCD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의지 때문으로 풀이된다.
CMI의 모회사인 홍하이그룹이 IPS 기술을 보유한 히타치디스플레이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나도는 것도 이런 배경이다. 그동안 애플 제품의 LCD 패널은 IPS 기술과 LTPS 기술을 동시에 보유한 한국의 LG디스플레이가 대부분 공급해왔다. 이미 오래전부터 IPS 기술과 LTPS 기술을 확보한 히타치디스플레이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 세계 프리미엄급 중소형 LCD 시장을 석권했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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