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그룹이 1000억원대 통합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에 착수했다.
공기업 최대 데이터센터 통합 프로젝트여서 IT서비스 업계의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28일 한국전력공사(KEPCO)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 말 통합 데이터센터 구축을 완료하기로 하고 최근 컨설팅에 돌입했다. 통합 데이터센터 구축 컨설팅은 LG CNS가 맡아 4개월간 진행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컨설팅 결과가 나오는 내년 5월께 곧바로 본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합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은 기존의 한전 전산센터 13곳, 자회사 전산센터 11곳 등 총 24개의 전산센터를 통합하는 프로젝트다. 한전과 발전 자회사들의 일부 시스템이 소규모 지역사업소에 흩어져 배치돼 있는 것을 고려하면 총 243개의 사업소에 산재해 있는 정보시스템이 한 곳으로 통합되는 셈이다.
투자 규모는 컨설팅 결과가 나와야 확정할 수 있지만, 건물 건립비 등을 합쳐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 데이터센터 입지는 한전 본사가 이전하는 나주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한전은 우선 13개 전산실에 분산 수용돼 있는 정보시스템을 통합한 다음 자회사와의 논의를 거쳐 자회사별로 정보시스템을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전은 통합 데이터센터가 마련되면 물리적 통합과 함께 서버와 스토리지 가상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버 수는 현재 대비 55%를, 스토리지는 95%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 데이터센터가 가동되면 5년간 연평균 39%의 비용 절감 효과와 총 5만9150톤의 온실가스 감소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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