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스마트폰 시대, 모바일 드라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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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보급이 예상보다 빠르다. 스마트폰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앱스토어를 통한 콘텐츠 판매로 수십억원의 수익을 올린 사례가 등장하는가 하면 일부 스타 개발자의 몸값이 치솟고 20·30대를 중심으로 창업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시장조사 전문기관 가트너는 전 세계 모바일 앱스토어를 통한 콘텐츠 매출 규모가 지난해 42억달러에서 올해 68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013년에는 매출 규모가 29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상 콘텐츠 역시 모바일 분야의 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모바일 역사가 긴 일본의 경우 NTT 도코모의 데이터 서비스 ‘아이모드(i-mode)’가 1990년대에 대히트를 친 이후 이동전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콘텐츠의 수요가 급속히 증가했다.

 지난 2009년 4월,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도코모는 일본 최대 연예기획사인 에이벡스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세계 최초 모바일 방송국 BeeTV를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당시 에이벡스가 주최가 되어 에이벡스에 소속된 연예인이 기자회견에 대거 참석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동전화 전용 모바일 방송국 BeeTV를 개국해 모바일 디바이스와 방송 콘텐츠가 융합된 새로운 동영상 서비스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국내에서도 모바일 드라마라는 영역이 서서히 자리를 잡고 있다. ‘2010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 디지털콘텐츠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오피스하라의 ‘피그말리온의 사랑’의 경우 일본 모바일 전용 방송국인 BeeTV에서 첫 한국 드라마 콘텐츠로 공개돼 유료 채널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모바일 드라마라는 장르가 일본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이는 장르 문제라기보다는 BeeTV 같은 모바일 전용 플랫폼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플이 앱스토어라는 틈새 시장(플랫폼)을 만들자 공급과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처럼,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조만간 스마트폰 유저가 자유롭게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올 것을 기대해 본다.

 나아가 우리나라가 한류 바람을 이끌고 있는 것처럼 모바일에서도 일본을 너머 전 세계까지 모바일 드라마가 확산될 수 있는 2011년이 되길 기대한다.

 이희만 오피스하라 팀장 parallelkr@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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