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창업한 바이오메카는 전자제어 방식의 미생물 유기물 처리방법 기술을 응용한 ‘친환경 소멸식 화장실’과 지능형 누전차단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1인창조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중심사업단이 개최한 창업경진대회에 입상하면서 창업과 동시에 성균관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게 됐다. 센터에서는 특허 출원 등의 비용 50%가량을 지원하고 세무·특허 컨설팅 등을 해준다.
신익조 대표는 “1년도 안된 소규모 업체에는 당장 100만~200만원의 자금이 아까운 상황에서 센터의 비용 지원이 큰 힘이 된다”며 “지속적인 컨설팅도 외부에선 받기 힘들다”고 말했다. 바이오메카는 새해 본격적인 자금 조달과 함께 시제품을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타트업의 성공 확률은 높지 않다. 특히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기술 창업의 경우 성공확률이 더 낮아진다. 새해 성공적 스타트업을 원한다면 바이오메카처럼 대학의 문을 두드려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크리미(CREAMY:Create My Own Business)센터는 성균관대 산학협력중심사업단이 본격적인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내세운 브랜드다. 기존 창업보육센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대폭 확대했다. 센터가 새해 오픈할 ‘G(Green) 창업스쿨’은 사업타당성 분석, 사업계획서 작성 실무를 비롯해 세무와 자금 운영 등을 교수 및 각 분야 실무 전문가 80여명이 전수할 예정이다.
또 센터는 새해에도 창업경진대회를 연다. G창업스쿨과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게 되면 본격적인 창업지원 프로그램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센터 입주 및 각종 지원과 함께 사업단의 수백여개 ‘가족회사’들과 네트워크도 가지게 된다.
이영관 성균관대 산학협력중심사업단장은 “기술창업, 특히 녹색산업 등 신성장동력 분야의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예비 창업가에 대해 집중 지원할 것”이라며 “현재 25개실인 센터를 75개실 규모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양대학교의 글로벌기업가센터도 창업 단계 이전에 대학이 학생들에게 창업 의욕과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는 대표적 사례다. 센터는 글로벌 CEO의 비전과 전략, 벤처실천전략, 실용 상법 등 예비 창업자의 필수 소양을 가르친다. 변대규 휴맥스 사장, 안철수 KAIST 교수 등 ‘성공 벤처 1세대’를 비롯해 구자준 LIG손해보험 회장, 조환익 KOTRA 사장 등 쟁쟁한 기업가들로 메토가 구성됐다. 지난 1년간 센터의 과정을 수료한 학생이 1500명이 넘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류창완 글로벌기업가센터장은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올바른 기업가로서 태도를 갖게 하고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교육”이라며 “설령 아이템이 좋지 않더라도 자질이 된 창업가는 다시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네트워크를 넓히고 창업 지원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움직임도 있다. GIST·KAIST·포스텍 창업보육센터는 창업보육 업무 노하우를 공유하고 각 기관별 입주기업 간 상호 교류를 강화하는 한편, 입주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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