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스마트워크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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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워크가 공공기관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새해부터 스마트워크 시범도입 사례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26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대한지적공사·질병관리본부·근로복지공단·한국정보화진흥원·한국전력·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스마트워크를 시범도입했거나 새해 도입을 추진 중이다.

 예금보험공사는 현재 행정안전부 스마트워크센터 시범사업자로 참여하는 한편, 지난달부터 자체적으로 재택근무도 시범실시 중이다. 내년 1분기까지 스마트워크센터에 100여명, 재택근무에 40여명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손형수 예금보험공사 팀장은 “기관장이 시간과 공간에 상관없이 성과 중심의 스마트워크를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직무 분석을 거쳐 내년부터 대면 보고가 많지 않은 연구·보고서 작성 등의 업무자 대부분에게 스마트워크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한지적공사는 스마트워크센터 근무와 별도로 현장 지적측량 업무에 나서는 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지급, 스마트워크를 실행 중이다.

 지적공사 관계자는 “현재 1단계로 태블릿PC에 일정 관리, 업무수첩 관리, 인허가업무 처리절차 등의 프로그램을 탑재한 상태며 2단계로 전자결재, 전자메일, 기업형 트위터 등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근로복지공단은 스마트워크가 가능한 유연근무자 18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고, 한전·수자원공사는 스마트워크 시범도입을 위한 시장조사에 착수했다.

 이혜정 정보화진흥원 부장은 “한전·수자원공사 등 전국에 지사를 갖춘 공공기관은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자체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해 직원들뿐만 아니라 지역 민간기업에 개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새해부터 본격화되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맞춘 스마트워크 수요도 활기를 띠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충북 오송으로 본사를 옮김에 따라 서울지사에 스마트워크센터 개설을 검토 중이다. 대전지법에 특허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최근 서울법원에 마련된 스마트워크센터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

 이혜정 부장은 “본사 지방 이전을 앞두고 내년부터 많은 공공기관이 스마트워크 시범사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