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중소기업들은 새해 고졸 생산직 인력을 주로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중소기업청의 우량 중소기업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510개사를 지난 달 설문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새해 인력을 채용할 것이라고 답한 곳은 47.8%였다. 나머지 51.2%는 채용계획이 없거나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은 생산기능직(51.2%,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원했고, 현장기술직(30.3%), 사무관리직(25.8%), 영업마케팅(18.0%) 인력을 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생산기능직이 66.4%로 많았으나, IT업종은 연구개발직(68.8%)이 크게 앞섰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66.0%, 복수응답), 대졸(40.6%), 대학원졸(18.4%) 순이었다.
임금 등 근로조건에 대해 ‘대기업과 비슷하다’고 답한 중소기업은 49.4%, ‘오히려 낫다’고 답한 곳이 4.9%였다. 또 응답 기업의 56.7%가 ‘신규채용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답해 대우가 좋은 우량 중소기업도 구인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남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우량 중소기업들 상당수가 신규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중소기업 인력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을 개선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생산기능직 인력의 공급을 확대하는 쪽으로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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