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내년 휴대폰 판매목표를 2000만대로 세웠다. 올해보다 800만대 가량 늘려 잡은 것으로 스마트폰 10종 이상을 포함해 모두 25종의 신제품을 출시,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전 세계 이동통신 시장이 스마트패드의 활성화가 예상되는 만큼 기존에 출시된 제품과 차별화된 2종의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팬택 임성재 마케팅본부장은 21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전략 스마트폰 베가 후속모델 ‘베가 엑스(Xpress)’ 출시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임 본부장은 “내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300만대 이상을 판매해 25% 이상의 점유율로 국내 제조사 가운데 2위 위치를 확고히 하며 모바일에 기초한 IMD 회사로 탈바꿈할 계획”이라며 “내년 판매목표는 2000만대로 이 가운데 500~600만대 가량을 스마트폰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해외시장에 대한 외연도 확대한다. 일본시장은 이달부터 KDDI를 통해 시리우스 알파(팬택-au ISO6)를 연말까지 6만대 공급할 계획이다. 북미지역은 버라이즌을 통해 ‘팬택 크럭스’를 출시했으며 올 연말까지 22만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에는 미국 내 모든 통신사업자에 스마트폰을 출시할 방침이다. 특히 규모의 경제를 위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중국과 중남미 지역의 통신사업자와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내년 7월께 스마트패드 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동성과 무게를 크게 향상시킨다는 컨셉트다. 팬택 스마트패드에는 머리가 두 개인 듀얼코어를 탑재하고 HD영상, DDR2, 3스크린을 지원하는 스팩이 담길 예정이다.
팬택은 이날 베가 엑스를 출시하며 ‘PC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베가 엑스는 퀄컴 기반의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빠른 스피드를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폭 62,8mm와 길이120.5mm로 4인치 LCD를 탑재했으며, 무게는 119.9g으로 아이폰4(137g), 갤럭시S(121g)에 비해 가볍다. 특히 DDR2 메모리를 스마트폰에 탑재, 기존 대비 약 1.5배 빠른 메모리 속도를 제공하고 CPU는 MSM8255를 적용해 3D 그래픽 속도를 2배 이상 향상됐고 전력 효율은 최고 2~3배 이상 높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국내 스마트폰 가운데 유일하게 기본으로 제공하는 RF안테나를 내장시켜 모바일 뱅킹과 교통카드 결재가 가능하도록 했다. 홀드 상태에서도 부재중 전화나 수신 문자, 이메일을 확인하고 그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콘을 배치했다.
임 본부장은 “지금의 스마트폰이 PC의 보완재라면 앞으로는 PC의 대체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팬택의 경쟁상대는 더 이상 제조사가 아닌 PC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가 엑스는 KT와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며 소비자가격은 95만원대로 정해졌다.
한편, 팬택은 기존에 출시된 모든 제품에 대해 이번주 중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 2.2(프로요)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표/ 팬택 ‘베가 엑스’ 주요 스팩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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