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최지성)의 3D LED TV 9000시리즈는 LED TV 라인업 중 최상위 모델이다. 일반 프리미엄 3D TV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싼 1000만원(약 990만원)에 출시됐음에도 5월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1만대 이상이 판매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3D LED TV 9000시리즈는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광택 소재의 기존 검은색 TV와 달리 전면과 후면을 모두 고품격 스테인리스 메탈 소재로 제작해 품격을 높였다. 이와 동시에 LED TV의 장점을 십분 살려 세계에서 가장 얇은 7.98㎜ 두께를 실현했다. 두께가 얇아 마치 세련된 액자와 같은 느낌을 준다.
9000시리즈의 두께는 지난해 출시한 LED TV 두께 29.9㎜와 올해 출시한 3D LED TV 8000 두께 23.9㎜보다 무려 4분의 1 수준이다.
3D LED TV 9000시리즈는 디자인을 중시한 첨단기술로 무장했다. 센서를 내장한 ‘오토 슬라이딩 터치패드’를 적용, 사용자가 손만 대면 패드가 앞으로 자동으로 열려 TV 조작이 가능하다. 터치패드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자동으로 스탠드 안으로 들어간다.
또 갈수록 복잡해지는 TV 사용환경에 대응, 맞춤형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기술을 적용해 호평을 받았다.
뉴스·날씨·증권·UCC·영화 등 유익한 인터넷 정보를 받아 보고 TV 콘텐츠 몰인 ‘삼성 앱스’와 연동해 각종 애플리케이션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올해 CES2010에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며 혁신상(Innovation Award)을 수상했다. VIP들을 초청해 시연한 자리에서 출시 전임에도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출시 당시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9000시리즈는 디자인·화질·기능 등으로 TV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제품”이라며 “TV 이상의 가치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성공을 자신했는데 예상이 그대로 적중했다.
3D LED TV는 국내외서 호평을 받으며 수상의 영광도 이어갔다. 일본 산업 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디자인 공모전인 ‘굿디자인 어워드 2010’에서 상을 받았으며 이달 초 국내에선 우수디자인(GD)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G20 정상회의 기간에는 20개국 정상들이 묵을 서울시내 호텔에 배치돼 제품력을 전 세계에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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