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의 전자 부문 일부 계열사가 내년 1월로 예정된 생산성격려금(PI)을 이번주에 앞당겨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20일 노사협의회인 한가족협의회 회의를 열고 이달 24일 임직원들에게 PI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삼성전기도 같은 날 PI가 지급될 예정이며 삼성SDI 등도 이날 PI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PI는 실적을 포함한 업무 성과에 따라 매년 1월과 7월 두 차례 제공되는데, 삼성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지급 시기를 크리스마스 이전으로 앞당겼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지급되는 PI는 자신이 속한 회사와 사업 부문별 실적 평가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인센티브다. 회사와 사업 부문이 A등급을 받은 경우 PI 상한선인 기본급의 100%를 지급받게 된다. 물론 동일한 계열사라 하더라도 사업 부문별로 차등 지급된다. 올해는 지난 3월 기본급의 100%를 기본 연봉에 포함시키되, PI 상한선을 각각 기본급의 100%로 하향 조정하면서 전체 지급액 규모는 전년보다는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A등급을 받은 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 누계 8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도체사업부가 상한선인 기본급의 100%를 받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갤럭시S로 3분기 1조원대 영입이익을 내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고 나간 무선사업부와 5년 연속 글로벌 시장 1위 자리를 지킨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도 최고의 PI가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생활가전사업부와 LCD사업부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PI가 지급될 전망이다.
[매일경제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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