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프런티어]솔라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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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라루체는 LED조명 전문업체다. 지난 2002년 설립 이래 최근까지 LED조명 한 우물만 파 왔다.

 초기에는 해외시장에만 주력하다 지난해부터 국내 조달시장을 집중 공략, 7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면서 LED조명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매출목표를 600억원으로 잡았으나 정부 및 공공기관의 예산 사정이 악화되면서 200억원을 달성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당초 수주한 물량만 200억원이었으나 예산 부족을 이유로 LED조명 설치계획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사태가 빚어진 때문이다.

 하지만 솔라루체는 자체 방열설계로 방열공간을 넓히고 별도의 히트싱크를 부착하는 등 열에 약한 LED를 보호할 수 있도록 방열효과를 극대화, LED조명으로는 처음으로 고효율기자재 인증을 획득한 기업이다. 현재는 총 44개 제품을 고효율기기로 인증받았고 LED조명으로는 처음으로 22개 제품을 정부조달우수제품으로 등록하는 쾌거도 이뤄냈다. 이를 통해 지난 상반기에는 LED조명 정부 지원금 사업에서 시장점유율 52%를 기록하는 성과도 올렸다. LED패키지와 조명특허로 녹색인증을 받았고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52개 제품에 대한 CE인증도 받았다. 특히 올해는 벤처기업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경기도 일자리창출 우수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지난 5월에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투자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솔라루체는 새해 600억원 매출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새해에는 국내 조달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녹색성장에 대한 요구가 확산되면서 해외시장에서도 LED조명 시장이 열리기 시작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예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솔라루체는 지난 5월 미국에 솔라루체USA를 설립했다. 이를 거점으로 미국 및 중남미 지역의 유통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에는 20여개의 대리점망을 갖췄다. 내년부터는 유럽과 동남아 지역에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동남아지역에는 말레이시아에 현지기업 및 정부의 투자를 받아 합작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현지공장에 조립라인을 설치하고 솔라루체가 제공하는 반제품 또는 부품을 가져다 완제품으로 조립해 현지시장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현재 30% 미만인 수출비중을 내년에는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용일 사장은 “말레이시아 등에 설립하는 합작공장은 현지 정부와 기업이 자금을 투자하고 우리는 기술만 제공하는 형태로 추진하고 있다”며 “초기에는 1개 라인 정도만 설치해 현지시장에 대응하면서 현지 메이저기업들과 제휴해 공략지역을 넓혀가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뷰-김용일 솔라루체 대표

 “솔라루체를 친환경 분야에서 사회에 공헌하는 세계적인 LED조명 기업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김용일 사장은 솔라루체를 한국을 대표하는 LED조명 기업으로 ‘글로벌 톱10’에 올려 놓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2002년 회사를 설립하고, 해외시장부터 두드리고 다녔다. 하지만 너무 이른 시기라고 판단, 지난 2년간은 국내 조달시장에 주력했다. 그러던 그가 내년부터는 다시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GE·오스람·필립스 등 거대 기업과 경쟁해야 합니다. 우선은 지역별로 3위권 내에 드는 현지 조명업체와 연계,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김 사장은 해외시장에서는 우선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방법을 택했다. 솔라루체가 비록 기술력은 우수하더라도 아직 세계 시장에서는 인적·물적 자원이나 브랜드 인지도면에서 글로벌 기업에 크게 뒤진다는 사실을 인정한 때문이다.

 김 사장은 그러면서 “직원들이 경제적으로 자유롭고 자긍심과 명예를 간직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세계 시장으로의 비상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수원=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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