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치면 폰이야 탭이야?

스마트폰은 커지고 태블릿PC는 작아지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 등 스마트 디바이스(기기)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치열한 크기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3인치 크기(3.2~3.7인치)가 주류였던 스마트폰은 내년부터 4~5인치로 커져 태블릿PC를 위협하고, 7인치에서 형성되고 있는 태블릿PC는 통화 기능을 추가해 스마트폰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KT는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큰 5인치 화면을 쓴 델(Dell)의 스마트폰 스트리크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트리크는 애초 태블릿PC로 알려졌던 제품. 그러나 델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안드로이드 2.2(프로요)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내놨다. 이 제품은 사이즈만 큰 것이 아니라 폰트가 화면에 최적화돼 보여지는 정보량도 늘어나 손안의 스마트폰에서도 PC를 보는 것 같은 효과를 즐길 수 있게 제작됐다.

내년에 출시될 주력 스마트폰은 모두 4인치(넥서스S, 팬택 베가엑스, LG 옵티머스 등) 이상이다. 화면이 커지면서 태블릿PC의 장점인 미디어(전자책, 신문 등) 수용층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태블릿PC는 크기가 작아지고 있다. 태블릿PC 시장은 아이패드가 열었지만 모빌리티(이동성)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동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애플이 내년에는 아이패드(9.7인치)보다 작은 5~7인치 아이패드2를 내놓을 것이란 소문도 나온다. 팬택이 만든 태블릿PC인 스카이패드(출시 미정)도 5인치다.

태블릿PC는 주머니에 휴대할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으로 가장 작은 태블릿PC를 만들고 있다.

[매일경제 손재권 기자/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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