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벤처만의 독특한 `마케팅 협력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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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리먼쇼크 이후 세계 경제는 또 한 번의 큰 변화를 경험하게 되었다. 소위 세계 동시 불황이 시작됐고 미국을 비롯한 일본, 유럽경제도 급속한 속도로 냉각됐다. 그 와중에서도 중국, 인도, 브라질 등 BRICS 경제는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세계는 그야말로 새로운 패러다임 시프트 현상을 보이고 있다.

 대기업은 점점 비용을 중시 여겨 중국, 아시아, 인도 등 저비용 생산이 가능한 지역을 생산기지화하고 있다. 이러한 급작스런 글로벌화가 추진되는 가운데 벤처기업은 대기업처럼 자본과 인재, 경험이 풍부하지 못한 상황에서 독자적인 생존전략 및 시장 확대, 그리고 전략적인 마케팅 연계전략을 추구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일례로 대기업인 삼성은 일본적 경영조직을 모델링하여 성장했지만 폐쇄적인 일본의 한계를 벗어나 글로벌 마케팅과 순발력, 의사결정의 스피드, 그리고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일본 기업들을 압도했다. 일본의 전 가전업계를 합해도 삼성 한 회사의 이익에 미달하는 현상이 전개되었다.

 이처럼 국내 벤처기업은 경쟁적 관계에 있는 분야의 대기업·중소기업·벤처기업과도 적극적인 전략적 제휴 및 협력관계 구축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개별기업의 특성에 맞는 역할을 감당하여 상호보완관계를 이루는 것이 벤처기업이 살아남는 방안이라 생각된다.

 현재 세계 경제 상황과 마찬가지로 국내 경제의 수준 역시 많은 부분이 성숙되어 더 이상 신규시장을 개척하기 힘든 상황에서 기술개발에만 의존하는 폐쇄적인 사고는 기업이 성장하는데 오히려 방해요소로 작용될 수 있다. 우리의 벤처기업 역시 각자 보유한 기술에만 의존하여 기업의 경영·마케팅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한다면,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력·신용도·브랜드가치가 약화되어 결국 도태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벤처기업들은 보유한 마케팅 경쟁력을 살려 특화함으로써 서로 협조 보완하는 관계를 구축하는 길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공동 프로모션·세미나·포럼 등을 적극 개최하고 의견교환을 하여 서로의 특〃장점을 활용한 협력관계 구축이 절실히 요구된다.

 양현덕 벤처기업협회 마케팅지원팀 과장 joven@kov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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