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기기에 사람을 맞추도록 개발이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사람들이 원하는 제품 개발로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
15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0 스마트 ICT 기술 워크숍’에 참석자들은 ‘패러다임의 변화’를 강하게 주문했다. 그동안 기술 우수성과 선도성만을 쫒다보니 세계 최고의 IT 인프라를 갖췄지만 스마트폰 열풍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스마트 ICT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간 중심의 사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영신 지식경제부 과장은 “발달된 IT를 집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스마트홈 관련 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사람들이 쓰기 쉽고, 사용하기 원하는 제품을 내놓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임래규 차세대컴퓨팅산업협회장도 “지금까지 나온 제품은 대부분 스스로가 두뇌를 갖고 있기보다 사용자의 두뇌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작동했다”며 “이제는 제품에 두뇌를 입혀 인간 중심 제품으로 한 단계 ‘레벨 업’하는 것이 경쟁력 강화의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상당 기간, 전통적인 가전제품은 새로운 제품으로 대체되기보다 융합을 통해 조금씩 발전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ICT를 핵심으로 하는 융합 기술 선점에 노력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홍대형 한국통신학회 수석부회장은 “스마트 ICT 관련 국가 전략이 절실하다”며 “녹색성장 등 신성장산업과 함께 스마트 ICT 산업 발전에도 힘을 모아야 한다”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장태우 LG유플러스 부장이 ‘제주 실증 스마트플레이스 시범사업 현황’이라는 주제로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소개했으며, 윤명현 지식경제부 PD가 ‘스마트 ICT 발전방향’을 발표했다. 윤 PD는 “선순환 구조의 에코시스템 구축이 앞으로 스마트 ICT 산업 성공의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스마트홈&스마트(IP)TV’와 ‘융합&3D기술’이라는 주제의 발표와 토론도 이어졌다. 조영신 과장은 “오늘 발표·논의된 내용을 수렴해 내년 스마트 ICT 산업 관련 전략 구축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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