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은 비상장 IT(정보기술)업체의 주식에 대한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비상장주식의 매매를 주선하는 웹사이트인 셰어스포스트(SharesPost)는 16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주식 10만주에 대해 주당 23달러로 시작하는 경매를 할 예정이라고 이 사이트로부터 이메일 공지를 받은 한 투자자가 전했다.
이 사이트가 제시한 경매 시초가는 3개월전 페이스북의 주가에 비해 77%나 급등한 가격이라고 투자자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최근 여유자금이 있는 투자자들은 페이스북이나 페이스북용 게임제조업체 징가, 트위터, 비즈니스네트워크 사이트 링크드인(LinkedIn) 등 최근 인기있는 기업의 주식을 사기 위해 `묻지마 투자`도 서슴지 않고 있다.
기업공개 직전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기위해 만들어지는 특수목적 유한책임회사(LLC)를 설립, 운영하는 EB익스체인지펀드의 매니저인 래리 앨버커크는 "관련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할 때마다 엄청난 수요가 밀물처럼 밀려온다"고 전했다.
앨버커크는 페이스북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만든 한 펀드에 가입자가 3배나 몰렸으며, 한 투자자는 200만달러를 아무런 조건 없이 보내오는 이른바 `묻지마 투자`까지 등장했다고 말했다.
뉴욕 벤처캐피털 중개회사인 펠릭스인베스트먼트의 창업자인 프랭크 매촐라는 "성공한 비상장기업의 주식을 사기위한 LLC가 10개나 된다"면서 "헤지펀드나 개인자금 운용자들은 이들 기업에 초기에 투자하지 못했으며, 지금이라도 게임에 참여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셰어포스트의 경매는 집을 제외하고 보유 자산이 100만달러 이상인 투자자만 참가하는 비공개입찰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들 특수목적 펀드는 페이스북 등의 주식을 전직 직원이나 컨설턴트,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인수하게 되며 이들 펀드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만달러 이상의 투자자금이 있어야 한다.
한편 페이스북은 현 직원들의 주식매도를 금지하고 있으며, 2007년 이후 채용된 직원들은 기업공개가 되지 않으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는 조건부 주식을 받았다고 포브스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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