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처럼 자신의 몸에 맞는 자전거 사이즈를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이형기 부경대학교 시스템제어연구실 교수(제어계측공학과) 연구팀은 탑승자의 신체 치수에 딱 맞는 자전거의 사이즈를 측정할 수 있는 ‘맞춤 자전거 디자인 시스템(사진)’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자전거와 비슷하게 생긴 이 측정기는 사람이 자신의 키와 자전거 프레임의 기본 사이즈를 입력하고 탑승하면 기기에 연결된 모니터를 통해 자신의 신체에 맞게 안장과 핸들의 높이, 핸들거리를 조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어 조정된 수치를 분석, 탑승자의 몸에 최적화된 프레임의 사이즈와 도면을 산출해준다.
또한 탑승자는 이 기기를 이용해 실제 도로의 경사와 요철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주행테스트를 해보고 자신이 맞춘 자전거의 사이즈가 몸에 적합한 지를 다시 확인해 조정할 수도 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이 기기는 삼천리자전거의 전국 각 대리점에 보급돼 소비자들이 자신의 몸에 맞는 자전거를 선택하는 데 활용될 계획이다.
이형기 교수는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자전거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번 기기가 웰빙 시대를 맞아 보다 고급 레저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요구에 부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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