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지능통신(M2M : Machine to Machine)이란 한마디로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언제 어디서나 실시시간으로 통신망을 활용해 의미 있는 정보를 서로주고 받으며 현재 처한 환경 또는 위험에 대해서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을 말한다.
단순히 데이터를 주고받는 일은 현재의 IT 환경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며 이동통사들도 나름의 응용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여 서비스를 하고 있다. 허나 주고받는 데이터에 의미를 부여하고 판단을 내리며 좀 더 인간의 판단과 비슷한 상황판단을 하는 단말들을 생각한다면 단순한 데이터 전송으로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
데이터에 대한 의미는 어떻게 부여할 것이며 어느 단말이던지 데이터를 수신하면 그 수신된 데이터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한 대규모의 협의가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관련해서 온톨로지 기반의 지식 모델링이 이용될 수도 있을 것이고 또 다른 개념을 이용하여 모델링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의미 있는 데이터를 서로 주고받고 정확한 판단을 하기위해서는 정보의 양과 제공하는 소스의 다양성이 중요한 이슈가 되는데 이때 데이터를 전달하는 통신망의 안전성과 용량, 접속성이 중요한 통신망의 포인트 이슈가 된다. 안정성과 용량은 단일 사업자나 기관의 통신망에서 해결한다고 하더라도 각 통신망간의 데이터 흐름을 위해서는 사물지능통신을 위한 통신망간의 플랫폼 공유가 필요하게 된다. 하나의 통신망에서는 이동이 자유롭고 접속성도 좋다고 할지라도 다른 망에서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통신망 소유자들은 이러한 점 때문에 사물지능통신을 위한 통신기능을 제공하려면 공통의 플랫폼 규격을 제정하고 이 규격을 구현해서 다양한 단말 들의 다양한 데이터를 문제없이 주고받을 수 있도록 자신의 망을 업데이트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여러 가지 이슈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것이 사물지능통신을 구체화하는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스마트 그리드, 등의 망들도 사물지능통신 플랫폼에 흡수시켜 각각의 망에서 전달하는 데이터에 대한 의미를 추가적으로 해석할 수 있게 된다면 진정한 의미의 총체된 지능화 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2010년부터 사물지능통신이 본격적으로 기술, 제품, 서비스, 법제도, 표준화 그리고 산업정책 부문에서 개발되면, 2020년경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사람이 자연재해나 인재를 미리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물지능통신에서는 통신의 주체가 사람에서 사물로 바뀌면서 "사물에 내장되거나 부착된 정보통신서비스"가 24시간 365일 운용자들/관리자들/사용자들의 요구사항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융합단말기를 통해서 작동한다. 특히, 정보통신 객체 간에 연결된 감지장치(센서)가 안전성을 비롯한 각종 정보들을 교환한다.
사물이 감지장치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면, 홍수를 비롯한 폭풍, 홍수, 호우, 대설, 가뭄, 지진, 해일, 적조, 황사 그밖에 자연현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재해 같은 자연재해는 물론이고 화재, 붕괴, 화생방사고, 환경오염사고, 폭발, 조난, 자동차사고 같은 인적재난도 미리 감지하고 안전장치를 작동시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범죄/사건/사고/문제를 미리 예방하는 것도 가능하다. 2020년경에는 이러한 유비쿼터스 생활윤리 기술의 발달로 제2, 제3의 성수대교 붕괴 사고(1994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1995년), 숭례문 방화사건(2008년) 또는 최진실 자살사건(2008년) 등을 미연에 차단, 대응 또는 예방할 수 있다.
사물지능통신망과 그 단말기/서비스/콘텐츠를 망라하여 전체 시장에 대한 양키그룹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2년 국내 M2M 시장규모는 1조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조사되었고, 관련 통신서비스 시장규모는 6,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모바일 사물통신 시장은 2008년 160억달러에서 2014년 570억달러 규모가 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사물지능통신 시장이 2007년 15조8,000억원에서 2013년 50조7,000억원 규모로 약 3.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고, 이다트(IDATE)는 사물지능통신 장비도 2004년 9200만개였던 사물통신 모듈이 2010년까지 5억개가 사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KT와 SKT는 국내 사물통신 시장이 산업 전반에 걸쳐 2009년 약 6억달러(약 6000만 회선)의 잠재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2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원규 박사는 "통신ㆍ인터넷ㆍ방송 등 개별 미디어의 융합이 IT 2.0이라면 인간과 모든 사물 및 환경을 연결하는 똑똑한 네트워크의 융합이 IT 3.0 시대의 사물통신망"이라며 "2012년까지 쌍방향ㆍ초광대역 융합망을 기반으로 인간과 정보단말기, 통신수단을 연결하지만 2012년부터 2020년까지는 사물통신망을 기반으로 인간, 자연물, 사물이 통신하면서 기존과 다른 형태의 지능공간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생활은 사물지능통신기술 인프라 및 응용기술이 직간접적으로 지배 할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며, 현실의 사회현상과 결부하여 재해석을 하면 온실가스배출 등의 환경재앙, 전염병ㆍ재난재해ㆍ테러 등 각종 의도적이거나 비의도적인 위기현상들이 미래사회에는 현재보다 더욱 팽배함에 따라 위기의식도 그만큼 배가될 것으로 분석 할 수 있다. 또한 시설물의 다양화ㆍ복잡화ㆍ고도화에 따라 안전사고와 재난양상이 다변화되고 있는 바, 자연적, 인위적, 사회적 재난에 예방, 대비, 대응하기 위하여 사물지능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한 융합기술의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사물지능통신기술은 경제사회 등 거대한 변화를 선도하면서 국가사회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 또한 미래의 불확실성과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며,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며 사물지능통신기술은 안전한 사회 실현을 위한 핵심 엔진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사물지능통신은 영화에서나 이루어지던 일들이 현실세계에서도 가능하게 한다. 영화에서 보여줬던 문제 또한 현실세계에서 일어날 확률이 높다. 우리는 기후변화, 자연재난, 인적재난, 사회적 재난, 에너지 절감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현안들을 차세대 정보통신 인프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우리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기위해서는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사물지능통신이 인간의 모든 활동과 생활에 있어 필요한 정보가치를 높이고 불확실성을 줄이는 인간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인프라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참고자료]
[1] 방송통신위원회, 사물통신 기반구축 기본계획, 2009년 10월.
[2] 남동규, 사물지능통신의 발전과 미래서비스 모델, 한국통신학회지, 2010년 7월.
[3] 하원규, 최문기, Super IT Korea 2020, 전자신문사, 2009년.
[4] 2010년 IT기술 산업 및 시장 전망, Yankeegroup, 2009년 12월.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강희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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