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 한류 붐이 방송과 음악 수출을 큰 폭으로 높였다. 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방송과 음악 등의 수출 호조로 콘텐츠 해외 진출이 다양해졌다.
전반적인 콘텐츠 산업 규모도 증가했다. 경기에 민감한 특성을 감안할 때 콘텐츠 산업의 성장은 경제 전반의 호황을 예상할 수 있는 사례로 보인다.
1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2010 3분기 콘텐츠산업 동향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콘텐츠 산업의 경기 회복 및 수요 확대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콘텐츠 산업 상장사의 전체 수출액은 236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9%, 전 분기 대비 22.1%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방송과 음악, 애니메이션·캐릭터 등의 수출 상승이 돋보였다.
방송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861.8%로 수직성장했다. 음악과 애니메이션·캐릭터는 각각 66.4%, 68.1%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전체 수출 비중 가운데 60% 이상을 차지하는 게임은 같은 기간 동안 3.1% 성장에 그쳤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콘텐츠 수출 활성화가 그동안 추진해 온 콘텐츠산업 지원 예산 조기집행이나 금융투자지원 확대 등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콘텐츠 창작기반 역량 강화 및 전략적 해외진출 기반 확대와 같은 정책적 노력들이 대내외 경제 상황 호전과 함께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고도 진단했다.
김철민 문화부 문화산업정책과장은 “콘텐츠 수출의 다변화는 한동안 주춤했던 한류가 드라마와 음악을 중심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라며 “문화부는 한류를 이어나가기 위해 한류 정보 제공과 관련 상품 판매를 한 자리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한류정보장터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3분기 국민들이 콘텐츠에 쓴 돈은 평균 13만1000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1%, 전 분기 대비 10% 올랐다. 이는 3분기 전체 소비지출 증가폭 5.3%를 웃도는 수치다. 오락·문화비 지출관련 소비자심리지수(CSI) 역시 지난해 3월 73에서 올해 9월 97로 상승했다.
문화부는 “GDP증가율, 경기동향지수, 경기선행지수, 소비자심리지수 등의 안정세가 지속되면 올해 4분기 이후에도 양호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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