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는 연말 매출을 견인하는 아이템 가운데 하나다. 올해도 이런 현상은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다. 12월 첫째 주 지마켓 게임기 판매 자료를 보면 아직 연말 장사로는 초반이지만 이전 주보다 2% 가량 상승했다.
올해 게임기 시장을 이끄는 이슈는 동작인식이다. 동작인식이란 게임기에 동작 인식 센서나 중력 센서를 달아 게이머가 직접 몸을 움직여 조절하는 걸 말한다. 동작인식은 관련 타이틀도 꽤 나와 있는 상태다.
지마켓 MP3·게임팀 최동환 팀장은 "닌텐도와 소니, MS가 모두 동작인식 게임 시장에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면서 "동작인식 게임이 전체 매출 가운데 40%를 차지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타이틀은 닌텐도 위(WII)용인 위스포츠리조트, 뉴슈퍼마리오 등을 꼽을 수 있다.
■ 소니·MS 합쳐도 닌텐도 못당해
게임기 시장은 닌텐도가 경쟁자인 소니나 MS보다 인기가 높다. 지마켓 판매 자료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에 팔린 소니와 MS 게임기를 모두 합쳐도 닌텐도를 당해내지 못한다. 닌텐도는 DS 40%, 위 20%로 점유율 1, 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플레이스테이션3 15%, PSP 11%, 엑스박스360 14%가 잇고 있다.
전주대비 상승률을 봐도 가장 많이 오른 건 닌텐도다. DS와 위 모두 29% 높은 상승률을 보인다. 소니 PSP도 전주보다 27% 많이 팔렸다.
닌텐도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대중성이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소비층이 넓다. 반면 소니나 MS 게임기는 마니아 성격이 짙다.
최 팀장은 "(닌텐도는) 가족형 게임이 많아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가 많이 찾는다"면서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높은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선 닌텐도는 1년 장사 중 절반을 12월에 한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라는 설명이다.
■ 눈길 끄는 소니 게임 타이틀
게임 타이틀 시장도 점유율은 게임기와 비슷하다. 12월 첫째 주 지마켓 판매 자료를 보면 닌텐도 53%, 소니 43%, MS 13% 순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찾아낼 수 있다. 소니는 게임기 시장에선 26%를 차지하고 있지만 타이틀 쪽에선 43%나 된다. 한 명이 여러 타이틀을 사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최 팀장은 "소니는 마니아가 좋아할 만한 타이틀을 많이 내놓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MS는 소니보다 대작 타이틀 비율이 적지만 올해에는 소니 게임기 쪽에서 인기를 끈 대작이 MS으로도 나와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게임 타이틀은 닌텐도 위용 마리오카트 한글판이다. 액션 레이싱 게임으로 4명까지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무선랜을 이용하면 12명까지도 가능하다. 타이틀 가격은 핸들을 포함해 인터넷 최저가 기준 5만 2,240원이다.
eBuzz 한만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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