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텍 “종합디스플레이업체로 성공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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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텍이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카지노게임 전시회에 선보인 3D 구현 멀티디스플레이.

카지노용 모니터 세계 1위 업체인 코텍이 산업용 디스플레이, 의료용 모니터,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D) 사업에서 잇달아 성과를 올리며 종합 디스플레이 업체로 변신에 성공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텍(대표 이한구)은 3차원(D) 영상 구현이 가능한 멀티레이어디스플레이(MLD)로 카지노 업계에 새 지평을 연 데 이어, 내년에세계적 의료기기 업체인 제너럴일렉트릭(GE)과 지멘스 글로벌 법인에 제품을 공급한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슬롯머신 업체인 인터내셔널게임테크놀로지(IGT)가 전 세계 협력사 가운데 기술력이 가장 뛰어난 곳에 수여하는 전략기술파트너(STP)상을 받는 등 다시 한 번 높은 기술력을 과시했다.

7일 코텍은 디지털사인(DS:Digital Signage)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일본 NEC와 거래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만 해도 NEC에 82인치 제품만 공급했는데 올해 들어 70인치와 43인치로 확대했으며 앞으로 공급 모델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멀티디스플레이(MD:Multi Display) 분야 세계 1위인 벨기에 바르코(Barco)에는 현재 46인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55인치 제품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상황실 등 특수목적 모니터도 개발해 바르코에 제공할 계획이며 향후 비즈니스 범위가 항공용으로까지 넓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적 전자칠판 업체에도 제품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전자칠판(IWB:Interactive White Board) 분야가 코텍의 새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윤성훈 코텍 이사는 “DS, MD, IWB 등의 비즈니스가 계속 커지고 있어 이들 분야에서 내년에 1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기기용 모니터 분야에서도 성과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코텍은 지멘스, GE, 올림푸스 한국법인과만 거래하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에는 지멘스와 GE의 글로벌 법인에도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여기에 코텍의 전통적 캐시카우인 카지노용 모니터 분야에서도 전략적으로 개발한 MLD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성장 동력원이 되고 있다. MLD는 LCD 패널 두 장을 겹친 무안경 3D 모니터로 3D 영상 구현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다. 이 회사는 기존 20인치에 이어 지난 3월 22인치, 9월 23인치 제품도 출시했는데, 내년에는 32인치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최근 IGT로부터 전략적기술파트너로 선정돼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인정 받았다. IGT가 최고 기술 파트너에 주는 이 상은 지난 수십년간 미·일 각 1곳, 총 2곳의 기업이 받았으며 코텍이 세 번째다.

이한구 코텍 회장은 “IGT는 수백개 파트너 기업으로부터 수만 가지 부품을 공급받는다”면서 “이 가운데 기술적으로 가장 우수한 파트너에 STP상을 주는 것으로, 매우 의미 있는 상”이라고 밝혔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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