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빌딩은 미국에서 시작된 개념으로 UTBS(United Technologies Building System)사가 건설한 City Place(1984년 1월 완공)에 처음 사용되었다[1]. 이 빌딩에는 공조, 조명, 방재, 방법, 엘리베이터 시스템 등이 첨단기술에 의해 최적으로 제어되고 있으며, 쾌적하고 안전한 사무환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2].
국외와 국내의 관련 단체나 업체에서 지능형 빌딩을 정의한 것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먼저 미국의 IBI(Intelligent Building Institute)에 의하면 “지능형 빌딩이란 빌딩의 구조, 시스템, 서비스, 관리 등의 4대 기본요소를 적절하게 조화시킴으로써 생산성과 경제성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건물로 건축주, 관리자 및 입주자에게 그들이 목표로 하는 경제성, 쾌적성, 편리성, 안정성, 융통성 및 시장성에 대하여 만족시키기 위한 빌딩”으로 정의하고 있다[3][4].
또한 일본의 건설성에 의하면 “지능형 빌딩이란 21세기를 전망하여 고도의 정보산업 발전에 대응할 수 있는 정보화 시스템을 갖춘 건축물 또는 정보통신의 고도화, 에너지 절감, 실내 환경의 쾌적화, 정보의 안전성, 신뢰성 확보 등에 대책이 완비된 건축물”로 정의하고 있다[3]. 우리나라에서는 상공부산하 산업연구원에서 정의 내리기를 “지능형 빌딩은 쾌적한 사무환격 속에 지적인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인간과 정보와 빌딩의 안전성을 높이고, 건설과 유지 관리 측면에서 경제성을 추구하기 위하여 사무자동화 시스템(OA), 빌딩자동화 시스템(BA), 정보통신 시스템(TC) 및 상기 시스템을 건축 환경적인 면을 고려, 유기적으로 통합 구현한 빌딩”이라고 하였다[3][4].
지능형 빌딩 시스템 전문 업체인 국제 컨트롤(주)은 지능형 빌딩을 “기존의 단순한 공간 활용위주의 빌딩개념에서 탈피하여 쾌적한 환경,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 첨단의 정보 및 통신서비스의 지원, 빌딩자동화 시스템에 의한 빌딩의 최적관리 및 에너지 절감, 인간 공학적인 작업환경의 배려 등이 총체적으로 집약되어 인간의 창조력을 최대로 발휘하게 하므로 업무의 생산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초 기술적인 건축물”이라고 하였다[5].
또한 1999년 4월에 발족된 지능형 빌딩 시스템 전문위원회는 “인간 공학에 근거하여 쾌적하고 편리한 빌딩 환경을 제공하고 빌딩 내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지적생산을 극대화함은 물론 서로 다른 시스템간의 공통의 서비스 연결과 각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통합 관리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정의하였다[6].
지능형 빌딩 시스템 전문 위원회는 국내 8개 관련기업의 임원진과 학계의 저명인사가 함께 참여하여 현실에 맞는 지능형 빌딩 시스템을 채택하고 운영 및 관리를 최적으로 하여 빌딩의 새로운 가치 창조를 위한다는 취지로 설립되었다. 이들은 다양한 연구와 개발로 표준화 제장과 정책개발, 워크숍 개최 및 세미나, 전문서적 발간, 월간지 발행을 추진 중에 있고, 1999년 9월에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bsforum.co.kr/)[7]를 개설하여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지능형 빌딩 시스템 전문 위원회는 최우선 과제로 정부기관의 지능형 빌딩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는데 초점을 맞추었고, 또한 기술표준화를 제정하여 업체별 상호 호환성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높은 생산성과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는데 중점을 두며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림 1은 지능형 빌딩 시스템 전문 위원회에서 구상한 지능형 빌딩 시스템 개념도를 나타내고 있다[6].
따라서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 볼 때, 지능형 빌딩이란 “통신, 오피스 자동화, 빌딩자동화, 건축환경 등의 4가지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통합, 첨단 서비스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기능적, 인간적, 자연적 요소가 최적으로 조화를 이루어 안락하고 창조적이고 지적인 생산성을 극대화함은 물론, 인간, 정보 및 빌딩의 안전성을 높이고 경제적 유지관리를 추구하는 건물”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기술의 발전이 지능형 빌딩 개념의 출현 배경이지만 건물의 지능화는 진보된 기술적용만으로 성취되는 것은 아니다. 진보된 전문기술의 결합은 건물의 단기간 또는 장기간의 임무를 수행하는 잠재적 수단이다.
이러한 지능형 빌딩은 건축 시스템과 정보통신 시스템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각각의 업무와 생활에 효율적으로 이용되는 이점이 있다. 최근 지능형 빌딩화는 기존 빌딩에도 영향을 주어 불균형적인 지능화가 시도되고 있다. 이는 방재측면에 많은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고 하겠다.
건물에 있어서 지능화의 대상 분야는 건축계획 분야, 설비계획 분야, 정보통신 시스템 분야, 서비스 분야로 대별되며, 그 중에서도 방재통신 시스템 분야가 중점을 이루고 있다. 그러므로 일반 빌딩과는 달리 지능형 빌딩에는 건물 내부의 정보관련 시설과 이러한 기기들의 성격으로 인해서 종래의 빌딩에는 없는 고유의 위험이 산재되어 있다. 만약 화재 등으로 지능형 빌딩에서 정보통신 수단의 마비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생각하여 본다면, 지능형 빌딩에 있어서의 방재계획은 결코 소홀히 다루어서는 안 될 큰 과제라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참고 문헌
[1] IBS 첨단정보빌딩 시스템 이론, http://web.bbc.co.kr/ibs/
[2] NTT building technology institute corporation, "인텔리전트 빌딩 설계 계획 가이드북(Planning and design guide book for intelligent building)" 윤여송, 임덕구 외 역저, 技多利, 1991
[3] 이희균, “인텔리전트 빌딩의 등급과 기능별 면적구성비에 관한 연구, 고층 사무소건축을 중심으로” 영남대학교 석사학위논문 건축공학과 1996년 12월
[4] Intelligent Building System 연구자료, 한국하니웰(주)
[5] DyNanet-2000 SYSTEM 기술 자료, 국제 컨트롤(주)
[6] 빌딩정보 1997년 7월호, 한국빌딩컨설팅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목원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강희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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