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중소기업들이 특화된 기술력을 개발하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지만 국내 유통 환경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미국 이베이로 눈을 돌리는 중소제조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온라인 판매 전문회사 한태욱 에스이랜드 사장은 자사가 제공하는 ‘미국 이베이 입점 대행 서비스’의 회원사가 서비스 개시 한 달만에 20여개 업체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월 초 시작한 미국 이베이 입점 대행 서비스는 국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제조회사의 해외 판매를 돕기 위한 취지로 탄생된 것”이라며 “현재 전통한복을 비롯해, 미니가습기·패션잡화 등 20여개 회사가 제품을 이베이에 판매하기 위해 서비스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국내 유통 환경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높은 수수료와 재고부담을 모두 떠안아야 하는 홈쇼핑뿐만 아니라, 대형 인터넷 쇼핑몰은 까다로운 입점절차에 높은 수수료로 중소제조업체에게는 문턱이 높기만 합니다. 게다가 오픈마켓은 애써 개발한 제품들을 손쉽게 베껴서 파는 저가의 중국산 제품들이 판칩니다.”
에스이랜드의 미국 이베이 입점 대행 서비스를 통해 중소제조업체가 해외 온라인 판매에 능숙한 전문인력을 확보하지 않고도, 상품만으로 미국 이베이에 입점하고, 판매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제반 업무들을 도와주고 있다.
“이베이 입점 대행 서비스는 회원사(제조업체) 자체 코드로 판매를 하고, 중간유통에 따른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어, 구매자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또 모든 업무는 회원사의 명의로 진행되기 때문에 대행서비스가 끝나도 언제라도 자신의 계정(어카운트)을 편리하게 소유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 이베이 판매는 제조업체는 물론이고 소자본 창업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인 이점이 있다. 그중 하나는 세금 부분. 해외로 판매되는 상품일 경우에는 수출로 간주되기 때문에 세금계산서와 상관없이 비과세로 처리된다. 따라서 제조사는 더 많은 이율로 더 저렴하게 상품을 공급할 수 있다.
빠른 자금 회전도 특징이다. 한 사장은 “이베이는 선입금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한국의 오픈마켓처럼 한 달 이상을 기다려서 정산받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 1~2일 이내에서 배송이 이뤄져야 하는 한국과 달리 지역이 넓고 광활한 특징 때문에 평균 배송기간도 7~15일로 넉넉한 편이라 해외로 물건을 수출하기에도 적합하다.
그는 “이베이 판매의 핵심은 영어보다는 경쟁력 있는 판매제품 선정에 있다”며 “해외 판매를 하고자 한다면, 전문회사를 통해 아웃소싱하면서 점진적으로 해외 유통 시스템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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